• 중국경영연구소 주최 차이나 비즈니스 세미나
  • ‘역사와 만나는 중국 지방 상인 대해부’
  • ‘중국 문화 여행’ 저자 최종명 작가 강연

27일 사단법인 중국경영연구소가 주최한 제99회 차이나비즈니스 세미나 ‘역사와 만나는 중국 지방 상인 대해부’ 강연을 하고 있는 최종명 작가. [사진=차이나 비즈니스 세미나 화상 강연 캡처]
 

"중국인은 피휘와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27일 사단법인 중국경영연구소가 주최한 99회 차이나비즈니스 세미나 ‘역사와 만나는 중국 지방 상인 대해부’ 강연을 통해 ‘중국 문화 여행’의 저자인 최종명 작가는 중국 비즈니스를 위해서 기억해야할 단어로 ‘피휘(避諱)’와 ‘체면(面子)’을 꼽았다.
 
관세음보살이 관음보살이 된 이유도 '피휘'
피휘라는 것은 ‘기(忌)휘’라고도 한다. 과거 사람을 부를 때 본명을 직접 부르지 않고 돌려 부르는 관습에서 비롯된 단어다. 구체적으로 과거 사람의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이 도리에 어긋난다고 여겼던 한자 문화권의 인식 때문에 이름 대신 ‘호’와 같은 별명을 붙여 부른 것도 피휘에 속한다.

이런 피휘 문화는 중국에서 시작됐는데 과거에는 특히 글자가 겹치는 것을 극도로 기피한다는 ‘피휘자(字)’ 문화가 강했다.

예컨대 유방(劉邦)이 한나라를 새우면서부터 나라 이름에는 국(國)자가 쓰였다. 최 작가는 “유방의 이름에 들어간 ‘방’자가 사실 과거에는 나라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한자였다”며 “그런데 이 ‘방’자가 유방의 이름과 겹쳐 이때부터 나라 이름을 부를 때는 ‘국’자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관세음보살’이라고 불리는 불교의 보살도 중국에서는 ‘관음보살’로 불린다. 이는 당대에 태종 이세민의 이름에서 ‘세’자가 관세음보살과 같다는 이유에서 바뀐 것이다.

중국 저장성 동부에 있는 도시 ‘닝보(寧波)’의 이름이 과거 ‘밍저우(明州, 명주)’에서 닝보로 바뀐 것이 명(明)나라 때라는 점도 피휘의 사례다. 

이처럼 중국의 피휘 문화는 현대 들어서는 부정적 단어와 발음이 비슷한 단어로 된 선물을 꺼리는 문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널리 알려진 중국인에게 시계(鐘)와 우산(傘), 부채(扇)를 선물해서는 안된다는 비즈니스 문화가 바로 그것이다. 이 세 가지 물건은 각각 끝났다, 헤어지다라는 의미의 중국어와 발음이 같아 중국인들이 기피한다.
 
"중국 비즈니스서 상대 체면 세워주는 일 매우 중요"
‘체면’ 역시 중국 비즈니스에서 반드시 알아 둬야 할 문화다.

최 작가는 “중국인들은 체면을 매우 중시하는데 이는 루쉰(魯迅)의 소설 아큐(阿Q)정전에도 잘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아큐정전에서 아큐는 길에서 한 털보가 이를 잡고 있는 모습을 본다. 이 털보는 이를 잡아 톡톡 소리까지 내며 잘 죽이는 반면, 아큐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체면이 크게 손상됐다고 표현한다. 사소한 일에도 체면을 상해하는 아큐의 사례는 중국인이 얼마나 체면을 중시하는지를 보여주는 예시라고 최 작가는 전했다. 

체면 중시 문화는 현대 들어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와 같은 중국 명주와 유명 담배인 중화(中華)담배가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이 된 이유기도 하다.

최 작가는 “중국 비즈니스에서는 상대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과 상대의 체면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