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로 계산하세요”…코인결제 시동 거는 외식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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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4-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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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도미노피자·BBQ, 암호화폐 결제 ‘페이코인’ 도입

  • 탐앤탐스, 올 상반기 중 ‘탐탐코인’ 자사 플랫폼 적용

  • 변동성 높아 소비자 피해 가능성도…대책 마련 필요

[사진=달콤, 도미노피자, 탐앤탐스]

투자 광풍이 불고 있는 암호화폐가 외식업계의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낮은 결제 수수료 혜택을 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할인된 가격에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대체 투자 수단으로만 인식됐던 가상자산을 실제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다만 암호화폐 가격이 시시각각 바뀌고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은 보완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체들은 최근 암호화폐 결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암호화폐 결제 중 다날의 페이코인이 대표적이다. 다날 계열사 다날핀테크가 발행한 암호화폐 페이코인 앱 가입자 수는 이달 기준 150만명을 넘어섰다. 일일 거래량은 5000만~6000만원에 달한다.

현재 페이코인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은 7만여개다. 달콤커피·도미노피자·BBQ·KFC 등 외식기업을 비롯해 편의점, 영화관, 온라인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다날핀테크는 올해 상반기 내 비트코인(BTC) 결제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페이코인 결제만 지원하지만 비트코인, 이더리움(ETH), 아이콘(ICX),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으로 지원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다날F&B의 카페 브랜드 달콤은 청계광장점 이용객에 페이코인과 만원 상당의 세트 메뉴를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다날F&B 관계자는 “대형 오피스 상권에 속한 청계광장점은 젊은 직장인 수요가 많아 테이블오더부터 가상화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결제 수단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30일까지 직영점에서 페이코인 1PCI(약 3000원)로 봄 시즌 음료 2잔을 구매할 수 있는 행사도 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6월 페이코인이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한 이후 배달 주문 결제 시 페이코인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50% 할인 이벤트를 지속 진행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페이코인으로 결제하면 배달 30%, 포장 40% 할인하는 행사도 하고 있다.

BBQ는 지난 8일 하루 동안 페이코인 1PCI로 BBQ 앱의 전 메뉴를 구매하도록 진행했다. 이날 BBQ 앱을 통한 전체 주문의 80%가 페이코인으로 결제됐다. 행사 당일 BBQ 주문 앱 가입자 수는 전주 같은 날과 비교해 1000% 이상 급증했다. BBQ 앱은 평소 대비 주문량이 100배 이상 늘어나 주문이 지연된다고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탐앤탐스는 올해 상반기 암호화폐 ‘탐탐코인’을 자사 플랫폼에 도입할 예정이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탐앤탐스 공식 앱인 마이탐에 탐탐코인 도입을 위한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탐탐코인은 현재 장외거래만 가능하지만 거래소 상장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외식기업들이 암호화폐 결제를 연이어 도입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낮은 수수료를 꼽을 수 있다. 신용카드 수수료는 보통 1.5~2% 수준이다. 반면 가상자산은 1% 미만이다. 결제 수수료에서 절약된 비용은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의 변동성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고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이 모호하다”며 “소비자가 암호화폐를 구매했을 때와 제품 구매를 위해 지불할 때 시세 변동으로 소비자가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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