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ESG 현주소] ①ESG 강화하는 통신사, 안전·보안 강화 속 부족한 사회적 책임

김성훈 기자입력 : 2021-04-27 05:43
안전·보안 관련 강화 나서...보안특화폰, 보이스피싱 차단 등 통신 서비스 분야는 미흡...5G 속도·요금 관련 사회적 책임 다해야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CEO,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각 사 제공]

[데일리동방]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말이 있다. 어떤 업계보다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당위성이 크지만, 관련 문제가 끊이지 않는 이동통신사들을 보면 이 말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이에 데일리동방은 이동통신사들이 ESG를 실현해야 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ESG경영에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점검해봤다. [편집자]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지난 2018년 이미 5000만명을 돌파했고 국민의 96%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3사가 다른 기업보다 더욱 ESG에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국가 근간 서비스 중 하나인 통신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고, 국민의 대다수가 통신비를 내며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IoT) 범위가 넓어지고 자율주행차 발전에 따라 차량의 통신 기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통신업계가 안전과 보안을 포함한 ESG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근거가 된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지 않는 이통3사들도 앞다퉈 ESG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통3사 중 ESG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 SK텔레콤은 지난달 25일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ESG위원회 포함 4개 위원회로 재편했다.

지난 23일에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만든 두 번째 양자보안 5G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2’를 공식 출시하면서 보안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업계 최초로 서울경찰청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번호 차단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KT도 지난 15일 ‘KT 노사공동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선언문’을 발표했고, 지난 20일에는 별도의 칩셋 없이 소프트웨어로 양자암호통신을 구현하는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을 내놨다.

LG유플러스도 안전·보건 관리 조직은 만들어 △모바일 기지국 소방시설 개선 △코로나19 예방 활동 △국제표준인증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ESG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사회적 책임(S)을 보여야 하는 ‘통신 서비스’ 분야에서는 아직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통신 서비스 중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5G 품질’이다.

지난 2019년 4월 이통3사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 구현을 내세웠다. 당시 업계가 공언한 5G 속도는 20Gbps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기준 통신 3사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90Mbps에 불과했다. LTE 최고 속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현재 통신 3사가 전국망을 깔고 있는 3.5㎓ 대역으로는 3~4Gbps가 최선”이라며 “20Gbps 구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5G 기지국이 전체 기지국의 10%에 불과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뿔난 소비자들은 최근 대규모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통신사가 고가의 5G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해당 가격에 맞는 서비스를 전혀 이행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소비자 측 주장이다. 현재까지 집단소송 의사를 밝힌 소비자는 약 1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다방면으로 ESG경영 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본업인 통신 서비스에서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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