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미나토(港)구에 위치한 사찰 조조(増上)사에서 18일, 미얀마 군부에 대한 항의시위 중 사망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 일본에 거주하는 미얀마인 등 1000명 이상이 참가해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집회에서는 조조사의 승려와 미얀마인 승려가 불경을 낭독하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합장을 하거나 촛불을 밝히는 등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집회에 참석한 일본거주 미얀마인 남성(57)은 "가족들이 미얀마에 살고 있어, 매일 걱정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군이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미얀마인 남성(31)은 "미얀마의 비참한 뉴스를 보고, 잠 못 이루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사람들에게 미얀마의 실상을 더욱 전파하고, 일본정부가 행동을 취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집회를 주최한 일본-미얀마 우호협회 관계자는 "미얀마 국민들은 군부에 의한 무차별적인 학살행위로 고통을 받고 있다. 미얀마에서 희생된 분들의 진혼과 미얀마 평화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의하면, 2월 1일 쿠데타 발발 후, 군부의 진압과정에서 사망한 민간인은 18일까지 737명, 구속중인 사람은 3229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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