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라이프케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선 안전장비기업 한컴라이프케어가 앞서 증시에 입성한 씨앤투스성진의 고평가 논란을 피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건용 마스크 등 일부 영역이 겹치지만 다양한 방역 제품과 소방, 군수 등 다른 사업 부문도 영위하고 있어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컴라이프케어는 전날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통산 예비심사 접수 이후 45영업일 안에 심사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심사가 지연되지만 않는다면 연내 상장이 전망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한컴라이프케어는 1971년 설립된 안전장비 전문 기업으로 방독면 및 마스크, 보호복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공기호흡기 독자 개발에 성공해 다양한 방독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방산기업에 지정되어 군용 신형방독면인 K5방독면을 공급해오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그룹에 인수된 이후엔 사명 변경과 함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 다양한 기술과 융합된 안전장비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지난 2017년 한컴라이프케어를 2650억원에 인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실적 상승세 등을 고려해 현재 한컴라이프케어의 기업가치를 50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실적 상승세와 공모주 시장의 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흥행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수혜를 받았던 보건용 마스크 관련 기업들이 올해 IPO 이후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지적된다. 실제 지난 1월 상장한 씨앤투스성진은 코스닥 입성 후 약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10% 이상 하락했던 씨앤투스성진은 현재 2만원대 초반의 주가를 보이고 있다.

IPO 과정에서 씨앤투스성진의 기업가치는 약 6600억원으로 추산됐다. 마스크 사업의 호조와 함께 2020년 추정 순이익이 급증한 점이 반영됐다. 당시 씨앤투스성진은 3분기 누적 기준 108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다른 사업 부문은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마스크 사업 실적이 전년 대비 85%가량 증가했다. 공모가 산출 시 통상적인 수준보다 훨신 높은 5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했지만, 현재 주가 흐름을 보면 고평가되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한컴라이프케어 역시 코로나19 수혜로 인해 실적이 급증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 지난해 한컴라이프케어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518억원으로 전년(666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87억원을 기록하며 324% 증가했다. 지난해 3월에는 마스크 제조기업인 대영헬스케어를 인수하며 자체 생산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회사의 사업 영역이 마스크와 방역복 이외에도 다양하다는 점은 차별적 요인이다. 마스크 이외에도 방독면과 방화복 등 소방, 군수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안전장비 이외에도 본사의 ICT 기술과 연계한 재난 안전 분야 서비스 등도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폐쇄회로TV(CCTV) 영상정보와 한국국토정보공사의 디지털트윈 정보를 연계해 소방안전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한 바 있다. 향후 드론과 연계된 화재감시시스템을 접목한 스마트시티 안전사업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컴라이프케어에 대해 "마스크 및 방역 제품 다양화로 방역 사업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드론 및 ICT기술을 결합한 스마트시티 사업을 확대하면서 정부의 디지털, 그린 뉴딜 사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건강관리장비, 서비스 관련 기업의 올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9배로, 순이익을 고려했을 때 시가총액은 약 4500억원~6500억원 범위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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