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일본 인기 애니·게임 IP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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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4-2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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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사이게임즈 '코노스바 모바일' 하반기 선봬

  • 카카오게임즈, 일본 매출 1위 모바일게임 한국 출시

  • 넷마블, 지브리 애니메이션풍 '제2의 나라' 6월 론칭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과 게임 지식재산권(IP) 기반의 게임들을 잇따라 선보인다. 넥슨과 카카오게임즈는 일본에서 흥행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의 서비스 판권을 따냈다. 넷마블은 오는 6월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하반기에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이하 코노스바 모바일)’를 한국과 해외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코노스바 모바일 개발사인 일본의 썸잽과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등을 제외한 지역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권리를 따냈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일본 인기 소설 <이 멋진 세계의 축복을>을 바탕으로 개발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캐릭터와 스킬 등 주요 게임 요소를 원작에 맞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2월과 9월에 일본과 대만에 각각 출시된 이 게임은 출시 당시 현지 앱마켓 인기 게임 순위 상위권을 기록했다.

 

코노스바 모바일 이미지[사진=넥슨 제공]


카카오게임즈는 이르면 올해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한국에 출시한다. 일본 개발사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이 게임은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다. 이 게임은 지난 2월 24일 일본 출시 후 현재까지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출시 후 한 달간 올린 매출이 1400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일평균 47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사이게임즈 ‘월드 플리퍼’의 글로벌 서비스 판권도 얻었다.

넷마블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알려진 스튜디오 지브리와 일본 개발사 레벨파이브가 만든 게임 ‘니노쿠니’를 모바일 버전으로 제작한 ‘제2의 나라’를 오는 6월 중에 출시한다. 제2의 나라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과 같은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앞서 선보인 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로 흥행했다. 이 게임은 회사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한다. 제2의 나라가 출시되면, 애니메이션풍 게임 매출 비중이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에도 일본 인기 IP를 확보하려는 게임사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IP는 게임 개발의 원천이 되는 핵심 요소로, 중장기적으로 IP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건 회사의 미래를 좌우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넥슨이 최근 미국 완구 회사 해즈브로와 일본의 코나미, 반다이남코, 세가 등에 8억7400만 달러(약 9870억원)를 투자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자체 IP에 꾸준하게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이나 비용, 흥행 가능성을 고려해 외부 IP를 소싱해서 개발하는 것도 게임사들의 성장 전략”이라며 “자체 IP를 키워나가면서도 외부 IP에 개발력을 더해 성공하는 방안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2의 나라' 이미지[사진=넷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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