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마사회 안팎으로 자성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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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4-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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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산경마산업비대위 "정부·마사회 역할 못하고 있다"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도산 위기에 처한 경마축산업 정상화를 위한 성명을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코로나19와 김우남 마사회장의 부적절한 언행 등 마사회가 다양한 악재에 시달리는 가운데 곳곳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20일 마사회에 따르면 최근 직원 채용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 때문에 논란이 커진 김우남 회장에 대해 마사회 노동조합에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농민과 농업 유관 기관 협의체인 전국농업노동조합연합회가 김 회장의 특혜채용과 막말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축산발전기금 고갈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고 있는 농민과 노동자는 안중에 없다"며 "측근 특혜채용과 막말을 일삼은 것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인 한국마사회를 보은의 도구 정도로 인식하는 김우남 회장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즉각 사퇴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19일에는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이하 축경비대위)가 코로나19 때문에 도산 위기에 처한 경마축산업 정상화를 위한 성명을 발표했다.

축경비대위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로 1년 이상 경마축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뒤 "국회, 정부, 한국마사회에 비상한 심정으로 현재 위기를 타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축경비대위는 "말산업 발전을 위한 근본 대책을 수립해 말산업계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며 "말산업 종사자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외면하고 축산경마 산업에 대해 부질없이 참견하는 외부 세력들은 자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마사회에 대해서는 "말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회장을 중심으로 모든 임직원이 대동단결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주문했다.

축경비대위는 이어 "국회는 하루속히 경마축산업 정상화를 위해 온라인 마권 발매 등 관련법 개정을 완수할 것"을 당부했다. 

축경비대위에는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부산·제주마주협회,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 한국경마기수협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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