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도 ESG ⑱] 현대百그룹 지배구조 눈에 띄는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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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4-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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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 계열사 대표이사 사내이사 겸직 문제

  • 정지선, 현대百-그린푸드 사내이사 등기 우려

대기업이 돈 되는 물건을 팔아 이윤만 쫓는 시대는 지났다. 단순 매출, 영업이익보다 얼마나 환경을 보전하며 수익을 창출하는지가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떠올랐다. 산업계에선 이를 'ESG 경영'이라고 부른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3개의 영어 단어 첫 글자를 딴 용어다. 유통 기업들도 ESG 경영을 새로운 지향점으로 속속 경영전략을 내놓기 시작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혹독한 경영 환경을 겪은 유통업계는 장기화되는 불확실성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이 필수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편집자주>

현대백화점그룹은 2018년 행동주의 펀드 타깃이 된 후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 정책을 펼쳐왔고, 그 결과 모든 계열사의 지배구조 부문 평가는 A등급을 획득했다. 다만, 여전히 지배구조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현대백화점그룹 5개 상장사의 ESG 평균 등급은 A등급으로 올라섰다. 

지배구조 개선 부문에서는 3년 동안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등 지배구조의 투명성에 기여할 수 있는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노력을 지속해 결실을 맺었다.

[아주경제 그래픽팀]

다만, 현대백화점 대기업집단 상장 계열사의 경우 대표이사가 모두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등 일부 미흡한 점도 있어 향후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신경제연구소는 2019년 보고서에서 "대기업집단의 자율적인 지배구조 정비와 같은 제도적인 부분에서의 노력은 높이 평가할 만하나 제도의 이행과 관련해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로 겸직하는 점은 이사회의 감독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해당 부분은 개선되지 않았다.

아울러 정지선 회장, 정교선 부회장이 계열사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 양사에서 동시에 사내이사로 활동하는 점도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현대그린푸드는 공정거래위원회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에 속해 있는 계열사인데, 현대백화점과 내부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사의 지분을 모두 가진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이 양사 이사회 사내이사에 동시에 연속으로 등기되면서 이해상충 우려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선 공정거래법 제11조 2항의 대규모내부거래에 대한 이사회 의결 및 공시에 따라 운영하고 있으며 내부거래위원회도 그룹 전 상장사가 운영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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