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박정길 교수 연구팀···'SCI급 국제학술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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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1-04-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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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증가” 관련

최근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이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논문 발표한 영남대병원 박정길 교수(제1 저자, 왼쪽), 강민규 교수(공저자, 오른쪽). [사진=영남대학교병원 제공]

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제1 저자 박정길 교수, 공저자 강민규 교수)은 최근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이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논문 ‘Liver stiffness by magnetic resonance elastography is associated with increased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in patients with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에서의 자기공명간탄성도검사를 이용한 간탄성도와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 증가의 관계)’를 통해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소화기내과 박정길 교수 연구팀의 연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샌디에이고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UCSD) 비알코올지방간질환센터와의 협업으로 이뤄졌으며, SCI급 국제학술지 ‘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에 게재됐다.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구의 30% 정도가 가지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최근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이 질환은 의료적 문제에서 나아가 사회적인 문제로도 대두되고 있다.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은 비알코올지방간염으로 진행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현재 비알코올지방간염은 간암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유병률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간에서 여러 염증 물질이 유발되면 심장과 신장 같은 인체의 주요 장기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심혈관계 질환은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의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역으로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제1 저자인 박정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에게 시행한 자기공명간탄성도검사(MRE)를 이용해 간탄성도가 다른 심혈관계 위험 인자와 별개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진행된 간섬유화를 가진 환자보다 더 초기 간섬유화 단계에서부터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간탄성도를 평가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 중 하나인 ‘자기공명간탄성도검사(MRE)’를 이용해 섬유화를 측정하였으며, UCSD의 잘 구축된 코호트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은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소화기내과 박정길 교수는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어서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직 치료제가 없기는 하지만 체계적인 접근으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검사함으로써 다양한 합병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동시에 환자에게 질환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남대병원 소화기센터는 앞으로도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이 있는 환자 중 고위험환자에 대한 선제적 관리를 통해 질환의 악화를 예방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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