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금리하락·파월 발언' 기술주 강세…S&P500 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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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4-0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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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연준 의장, 통화완화정책 재확인

  • 기술주 중심 강세…나스닥 1.03% 상승

  • S&P500, 0.42% 올라 사상 최고치 경신

  • 유럽 역시 파월 입 주목하며 상승 마감

  • 국제유가, 美 휘발유 재고 증가에 하락

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기존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의 통화완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하고, 시장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던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시장 투자자들이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음에도 경기 회복에 대해 강한 신뢰감을 드러내며 흔들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31포인트(0.17%) 상승한 3만3503.5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22포인트(0.42%) 뛴 4097.17을 기록하며 기존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0.47포인트(1.03%) 오른 1만3829.3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 11개 섹터별로는 △에너지(-1.36%) △금융(-0.01%) △부동산(-0.5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08%) △유틸리티(-0.11%) 등은 하락했다. 반면 △임의소비재(0.48%) △필수소비재(0.07%) △헬스케어(0.11%) △산업(0.21%) △공업원료(0.16%) △기술(1.42%) 등은 상승했다.

특징 종목으로는 대표 기술주인 애플,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모두 각각 1%대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마존과 알파벳도 각각 0.61%, 0.70%가 뛰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4시 59분 현재 1.89%가 빠진 1.623%를 나타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일주일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변동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갈무리]

◆경제지표 부진에도···“경기 회복 확실하다”
CNBC는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음에도 경기 회복론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굳건하다고 판단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 부치바인더 주식전략가는 “실업수당 청구 증가는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향후 몇 달간 경제(활동)가 재개되면서 고용이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을 변경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4만7000건을 기록해 전주 대비 1만6000건이 늘고, 전문가 예상치 68만건 증가를 넘어섰지만, 앞으로 경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이날 발표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부치바인더 전략가는 “사실 우리는 고용이 올 연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도 매우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고용지표 개선을 확신했다.

시장은 전날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에도 밋밋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파월 의장의 통화완화정책 기조 발언에 크게 반응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화상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이뤄질 수 있지만, 일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현상이 꾸준히 의미 있게 나타날 때만 연준이 반응할 것이며, 그 반응은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지 못하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 회복세가 고르지 못하고 불완전하다. 우리가 말하는 불균형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박은 있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만약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기준치인 2%를 계속해서 넘어선다면 연준이 가진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며, 그 도구가 ‘기준금리 인상’임을 시사했다.

유럽증시도 파월 의장 발언에 주목하며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6포인트(0.53%) 오른 3977.83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5.06포인트(0.57%) 상승한 6165.72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6.90포인트(0.83%) 뛴 6942.2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26.32포인트(0.17%) 오른 1만5202.68을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조 달러(약 2260조원) 규모의 인프라(기반시설) 투자 계획 추진을 위한 증세 우려가 다소 해소된 것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연설에서 법인세율 28% 인상안을 포함한 인프라 계획을 언급하며 증세안에 대해 공화당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CNBC는 “법인세 인상안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계획의 핵심 세수원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공화당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법인세율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유가, 美 휘발유 재고 증가에 하락···수요 부족 우려↑
국제유가는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7달러(0.3%) 오른 배럴당 59.6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 브렌트유는 배럴당 63.16달러로 보합을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휘발유 재고가 400만 배럴가량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150만 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IHS마킷은 앞서 휘발유 재고 20만 배럴 증가, 정제유 재고 50만 배럴 증가를 예측했었다.

리스타드 에너지는 보고서에서 “미국 휘발유 재고가 400만 배럴 늘어났다는 소식에 거래소 일부에선 ‘와우(WOW)’라는 탄식이 나왔다”면서 “애초 부활절 연휴로 이동이 늘어날 것을 기대해 휘발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휘발유 재고의 이러한 증가는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 아니며 원유 수요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고 우려했다.

금값은 계속된 달러 약세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의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60달러(01.0%) 오른 온스당 1758.20달러에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이날 오후 5시 22분 현재 0.43% 빠진 92.06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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