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4언더파 선두…신인 김희준은 340야드 날려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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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동훈 기자
입력 2021-04-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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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KLPGA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1라운드

  • 장하나 버디6·보기2 4언더파 선두…김희준 ★ 탄생 예고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 중 환하게 웃는 장하나[사진=KLPGA 제공]

장하나(29)가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첫날 선두로 뛰어올랐다. 신인 24명 중 가장 빛난 것은 340야드(310m)를 날린 김희준(21)이다.

2021 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제13회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2600만원) 첫날 1라운드가 8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 제주 스카이·오션 코스(파72·6370야드)에서 열렸다.

1라운드 오후 6시 현재 장하나가 버디 6개, 보기 두 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로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2위 그룹(3언더파 69타)을 형성한 박현경(21), 이다연(24)과는 한 타 차다.

이른 오전 코스를 감싼 흐린 날씨는 전운마저 감돌게 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120명 중 24명은 신인 신분으로 KLPGA 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신인 중에서는 김희준(21)이 가장 빛났다. 그는 1번 홀(파4) 정규 투어 데뷔 후 첫 티샷에서 310m를 날렸다. 페어웨이를 곧게 가로질러 그린 앞에 공을 떨궜다. 스윙은 간결하고, 절도 있었다. 드라이버(핑)를 쥐고 시원하게 공을 날렸다. 라운드 중 한 조로 플레이한 조정민(27)과 티샷에서 50야드(45m) 이상 차이 나기도 했다.

한 홀만 보면 지난 시즌 평균 약 259야드(236m)를 날려 장타왕에 오른 김아림의 기록을 79야드(72m) 웃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자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다.

물론, 김희준만이 1번 홀 300야드(274m)를 넘긴 것은 아니다. 최혜진(22)은 346야드(316m)를, 이다연은 350야드(320m)를, 김수지(25)는 342야드(312m)를, 이가영(22)은 346야드(316m)를 쏘아 올렸다.

이에 대해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은 "뒤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이런 현상이 생겼다. 이맘때 1번 홀에서 4m 이상 뒤바람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준은 신인답게 벌타도 받았다. 7번 홀(파4) 두 번째 샷 상황에서 자신의 캐디가 공을 건드려서 1벌타를 받게 됐다. 눈여겨볼 점은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기로 막고 홀 아웃했다. 그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김희준의 키는 166cm로 작은 편이지만, 체격이 다부지다. 타바타나킷처럼 올해 하나금융그룹의 선택을 받아 모자와 가슴에 로고를 달았다.

인코스에서 버디 두 개(12·17번홀)와 보기 두 개(13·15번홀) 적은 장하나는 아웃코스에서 2번 홀(파4), 4번 홀(파5), 6번 홀(파4), 9번 홀(파5)에서 버디 4개를 낚으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장하나는 "바람이 많이 불었다. 인코스는 뒤바람이 불었다. 초반에 드라이버 미스가 있었다"며 "오늘은 신기하게도 긴장을 많이 했다. 집중력을 끌어 올리려 노력하다 보니 잘 친 것 같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2018년 3·4월 이후 봄에 우승이 없다. 2019시즌과 2020시즌에서는 모두 10월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에 대해 장하나는 "일찍 우승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전지훈련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초반에 기대감이 크다.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 7월 전에는 우승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하나는 고등학생 이후 12년 만에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체력과 유연성 등에 집중했다고 한다. 개막전 선두에 오른 장하나는 설레는 마음을 누르려 하고 있다. 그는 "개막전이라고 다르지 않다. 매 시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은 개막전이라는 이미지가 굳혀있어서 설렘 반, 긴장감 반"이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투어로 복귀한 배경은(36)은 "초청 선수로 출전하자니, 한 자리를 빼앗는 것 같아서 시드전을 치렀고, 정규 투어에 입성하게 됐다. 스스로도 놀랐다. 우승에 대한 생각보다는 무리 없는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아쉽게도 6오버파를 적어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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