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RAM레이팅서비스 홈페이지]
말레이시아의 신용평가사 RAM레이팅서비스가 발표한 올해 1분기 기업신뢰지수(BCI)는 38.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35.9)보다 다소 개선되었으나, 3분기 연속으로 경기 낙관·비관의 기준점인 50을 크게 밑돌았다. 응답기업의 83%가 경기악화를 최대의 현안으로 꼽았으며, 이 중 약 절반은 2분기도 매출과 수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사는 3월에 실시되었으며, 중소·영세기업을 중심으로 229개사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BCI는 지난해 3분기 33.7을 기록, 조사를 개시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50을 밑돌았다. RAM에 의하면, 올 1월 중순부터 실시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한 엄격한 활동제한령이, 지난해 하반기에 실시된 회복활동제한령에 비해 업무에 방해가 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60%에 달했으며, 58%가 실적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응답했다.
수도권 등지에서는 3월 5일부터 조건부 활동제한령으로 전환되었으나, 엄격한 활동제한령이 연장되었을 경우, 35%가 "사업지속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52%는 "사업지속은 가능하나, 한계가 있다"고 응답, 버틸 수 있는 기간은 평균 4개월이라고 했다.
3월 중순에 발표된 신규 경기부양책 '페메르카사'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7%가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상기업인 53%의 기업 중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RAM은 "(2월 중순부터)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 개시로 경제는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는 침체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는 중소·영세기업을 위해, 사업재건과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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