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장 재공모 마감…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으로 가닥

박성준 기자입력 : 2021-04-06 15:53
"정권 말기 부담감에 지원자 적었을 것이란 분석"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지난해 11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이임식'에 참석해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지난달 26일 마감한 한국전력공사 사장 모집에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공모에 정 차관이 단독으로 지원하자, 재공모를 통해 이달 5일까지 추가로 후보자들을 더 받았다. 다만, 정부와 업무조율 및 소통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정 전 차관의 차기 사장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

이달 5일 마감한 한국전력 차기 사장 공모에 정 전 산업부 차관 등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달 실시했던 사장 공모 지원자가 단 한 명 뿐인 것으로 파악되자, 재공모를 결정하고 29일 사장 모집 공고를 다시 냈다. 또 한전은 공모와 별개로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장 후보 추천도 받았다.

임추위가 사장 재공모를 낸 배경에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이 작용했다. 이 법에 따르면 공기업 장은 임추위가 복수로 후보를 추천해 이 가운데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의 심의·의결을 거쳐 뽑아야한다. 이후 선발된 후보자는 산업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앞서 정 전 차관 단수 지원으로서는 임추위의 복수 추천 요건을 만족하지 못했다.

다행히 재공모를 실시한 결과 복수의 지원자가 등록하면서 서류 심사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 사장 공모의 흥행 실패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례적이란 반응이다. 이전까지는 항상 10여명의 지원자가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정 전 차관이 지원한 것이 알려지자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이유로 지원자가 적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또 4.7 재·보궐선거 등 정권 말기인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에너지 정책의 경우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야권 정치세력과 다양한 정쟁요소가 남아있고, 내년 한전공대의 개교를 위해 재원과 인력확보를 해결해야되는 점도 차기 사장의 숙제다.

한편, 정 전 차관은 서울 출신으로 경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3회에 합격, 1990년 동력자원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산업부 반도체전기과장, 에너지산업정책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무역투자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 산업·통상·자원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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