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키르기스스탄 서열 1~3위 연쇄 회동..."경제 협력 강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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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4-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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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의장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일관된 지지 요청"

  • 자파로프 대통령 "무역 및 경제 협력에 잠재력 커"

자파로프 키르기스탄 대통령과 만난 박병석 국회의장(왼쪽). [사진=국회 제공]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5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을 공식방문해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과 울루크베크 마리포프 총리, 탈란트 마미토프 국회의장 등 최고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했다.

박 의장은 이날 비슈케크에 위치한 알라 아르차 대통령 관저에서 자파로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남북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한국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주신 데 감사 말씀을 전한다. 앞으로도 계속된 지지를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관계는 잠재력에 비해 실질적인 협력이 매우 부족하다. 앞으로 교역과 투자 각 방면에서 협력할 분야가 늘어날 것"이라며 "직항 노선이 개설되면 관광이 활발히 이뤄질 뿐 아니라 양국 간 다양한 협력 분야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자파로프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신북방정책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신북방정책 포럼 안에서 민주적으로 발전한 키르기스 공화국에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무역 및 경제 협력에 대한 큰 잠재력이 있다"며 "수력발전, 광업·섬유산업, 교통·관광·공항 시설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 교역 전체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이어진 마리포프 총리와 마미토프 의장과의 면담에서도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마리포프 총리는 "키르기스스탄은 한국을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한국이 평화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굳건히 지지하겠다"고 했다. 경제 협력과 관련해 마리포프 총리는 "무역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현재 양국 간 교역량이 1억달러에 불과하지만 잠재력이 풍부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미토프 의장 역시 "한국 경제의 기적이 세계의 모든 개발도상국의 모델"이라며 "우리나라의 낮은 수준의 교역량에도 불구, 교역과 경제 협정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과 꿀, 견과류 수출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박 의장은 "이번에 키르기스스탄을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으로 선정해 앞으로 협력 분야가 더 넓어지고 분야도 다양해질 것"이라며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해외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법적, 제도적인 정비를 하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 구체적 제안이 있으면 양국 대사관이 협력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에 대한 감사 인사와 추가 지원 요청도 있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국산 코로나 진단키트 등 약 60만달러(약 6억7600만원) 지원을 이어왔다. 또 키르기스스탄 측은 직항 노선 개설과 과거 우리나라가 제공했던 개표기 프로그램 업데이트 등을 요청했다.

한편 키르기스스탄은 대통령과 총리가 권한을 분산해 가지는 이원집정부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 국회의장이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1992년 수교 이래 최고위급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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