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증시] 4월 증시, 어디에 주목할까...주요 이슈별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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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1-04-0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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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성큼 다가온 4월, 증시가 주목해야 할 이슈로는 1분기 기업실적 발표,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등이 꼽혔다. 삼성전자 등 우량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시장은 한동안 변동성을 띨 것이란 분석이다. 주요국 통화정책은 기존과 같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긴장을 풀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31일 증권가 연구원들은 1분기 실적발표가 이달의 핵심적 이슈라고 입을 모았다. 기업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보다 낮을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실적이 기대를 웃돌더라도 증시가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당장 다음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나올 텐데,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다음주부턴 금융섹터를 시작으로 미국 실적발표가 본격화할 텐데, 아케고스 사태와 이에 따른 금융규제 이슈가 불거지면 시장이 또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4분기 실적발표 때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와도 주식시장이 다소 하락했단 걸 복기하면, 이미 호재는 선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나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 금리에 영향을 주는 이슈도 언급됐다. 하나금융투자의 한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 10년물이 1.7%를 넘은 상황이어서, 통화정책회의 등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달에는 호주,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회의가 잇달아 열린다. 6일 RBA(호주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22일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26일~27일 BOJ(일본은행) 등 순이다. 이어 27일~28일에는 미국 FOMC가 있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이 이달부터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완화 조치를 종료한다고 밝힌 데 따라 은행이 국채 정리에 나서면 금리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통화정책회의, FOMC에서 기존 기조를 뒤집는 정책이 튀어나올 개연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다만 시장이 기대하듯 기존보다 완화적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작다는 설명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4월 FOMC에서 기존보다 완화적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금리는 서서히 높아지고 있지만 급등할 확률은 높지 않다. 시장도 금리 인상기에 적응, 버티고 있다"고 했다. 

서상영 연구원도 "선진국과 신흥국의 금리정책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선진국은 기존 기조를 유지할 듯싶고 신흥국은 급증한 인플레율을 의식,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했다. 

미국이 이달 19일까지 자국 성인의 90%가 백신을 맞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백신 접종 동향까지도 눈여겨봐야 할 이슈가 됐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 백신 접종이 끝나면 5월부턴 경제 정상화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순환매가 시작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환 연구원도 "미국이 접종을 예정보다 빨리 끝내면, 미국에 밀려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한국도 조달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달러가 강세를 띠고 국채금리가 오르면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이탈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락하던 미국 내 확진자 수가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는 점, 남미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점도 부정적 전망의 근거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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