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코로나 딛고 최대실적…"클라우드·그룹역량 결집해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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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3-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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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우드로 B2B 저변 확장…유럽 판로 확대"

  • 아마존·네이버 등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 지속

  • 개방형OS 한컴구름, 협업도구 한컴웍스 출격

  • AI·드론·로봇·IoT 등 연결 자회사 신사업 집중

  • VR·블록체인·드론 관련 계열사·그룹차원 투자

변성준 한글과컴퓨터 대표.

 
작년 연결기준 4000억원을 돌파해 사상최대 매출을 거둔 한글과컴퓨터가 올해 클라우드 중심으로 기업간 거래(B2B) 분야 입지를 다지고 자회사들의 인공지능(AI), 드론,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성과 확보에 나선다. 글로벌 브랜드로 씽크프리(Thinkfree) 대신 '한컴(Hancom)'을 앞세워, 한컴그룹 차원의 해외시장 확대·글로벌 시장 발굴로 성장을 가속화한다.

변성준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작년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와 위기가 지속됐다"며 "한글과컴퓨터는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 별도기준 매출 1094억원·영업이익 326억원, 연결기준 매출 4014억원·영업이익 682억원을 기록해 창사이래 최대 매출실적을 달성하며 위기를 기회 삼아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의 일등공신은 간판 제품인 '한컴오피스'였다. 작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비대면 업무와 학업을 위한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수요가 급증했다. 이는 B2B·개인소비자(B2C) 시장에서 한글과컴퓨터 제품의 신규고객 확보와, 클라우드 오피스 솔루션 '한컴스페이스' 사용자 확대로 이어졌다.

변 대표는 "특히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는 비대면 트렌드에 최적화된 재택근무·온라인 학습도구로 성장했고 한컴오피스는 B2B 시장 저변을 더욱 확장했다"며 "글로벌 기업 아마존과 함께 서비스 중인 클라우드기반 웹오피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유럽으로 한컴오피스의 영업판로를 확대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글과컴퓨터는 기존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 웹오피스 제품 '아마존 워크독스(Amazon WorkDocs)', 독일 넥스트클라우드(Nextcloud)와 손잡고 새로 선보인 '한컴웍스(Hancom Works)' 등으로 해외진출 전략을 강화한다. 한컴웍스는 오피스·이메일·메신저·화상회의 등을 포함한 클라우드 협업 솔루션으로, 한글과컴퓨터가 주력할 중장기 성장동력 중 하나다.

국내에선 오피스SW·클라우드·인터넷 분야에서 기존 파트너 기업인 KT·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NHN 등과 지속 협력한다. 브라우저용 오피스 뷰어 제품, 리눅스 계열 데스크톱 운영체제(OS) '한컴구름', 이를 지원하는 리눅스용 한컴오피스 등을 공급해, 웹·모바일·PC 등 멀티플랫폼과 다양한 OS 지원을 강화한다.

변 대표는 "한글과컴퓨터뿐만 아니라 연결 자회사와 그룹사들이 함께 추진 중인 AI, 드론, 로봇, IoT 등 주력 신사업들이 올 한 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며 "그룹 차원의 글로벌사업 추진을 통해 전 세계 니치 마켓을 발굴하고 집중 공략함으로써 해외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연결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를 통해 개인 소방안전장비·방역마스크 등 생활안전 제품의 국내외 공급을 지속하고, 올해부터 다이텍연구원과 안전·보호 소재 공동개발 협력을 통해 의료·산업용 방호복, 방염복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또 산업용SW기업 한컴MDS의 자율주행 검증·시뮬레이션·앱개발 솔루션 시장을 공략해 모빌리티 사업도 강화한다. 한컴MDS에서 AI·IoT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한컴인텔리전스의 IoT기기 관리플랫폼 '네오아이디엠(NeoIDM)' 수출을 확대하고, 안면인식발열감지 시스템 '하이달(Hi DAL)'과 모니터링 대상자를 위한 AI콜센터 시스템 '한컴 AI 체크25' 등 K방역 솔루션을 세계 시장에 알린다.

그룹 계열사인 우주·드론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클라우드 기반 위성 지상국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 법인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KRAUV·크라우브)에 LG전자, 네스엔텍, 성우엔지니어링 등과 참여해 정부 R&D 프로젝트 무인이동체 원천기술 개발사업과 전문인력양성·표준화도 추진하고 있다.

그룹 지주사 한컴위드는 공인인증제도 폐지 후 공동인증·간편인증을 함께 지원하는 '애니사인라이트플러스'로 차세대 인증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올초 티모넷 등 6자 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금융(DeFi) 사업에 나섰다. 작년부터 이동통신사·금융사와 손잡고 가상현실(VR)콘텐츠·IoT서비스를 결합한 시니어 데이케어센터 서비스 사업도 확대 중이다.

변 대표는 "당사와 그룹사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주님들께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글과컴퓨터의 지속적인 성장은 주주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격려와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의 한글과컴퓨터 성장도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특히 드론에 초점을 맞춘 '연합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각 계열사마다 충전·로드(한컴MDS), 드론 인증(한컴인텔리전스), 드론 임무교육(한컴아카데미), 드론 재난안전서비스(한컴라이프케어), 드론 자동화시스템(한컴인스페이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선 이달초 드론 추락방지·배터리관리 기술과 특수목적 드론 개발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어썸텍'을 인수하고 군사·산업·농업·교육용 드론 개발·판매 기업 '순돌이드론'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 핵심기술 확보와 양산체계 마련에도 힘을 쏟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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