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proxyclick 홈페이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접종 횟수 1억회를 돌파했다. 하루 접종 인원 수도 600만명 이상에 달하는 등 접종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 접종도 각 지역에서 시작됐다. 중국 정부는 백신 효과를 널리 홍보하며 추가적인 접종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국무원(중앙정부)이 28일 개최한 회견에서 미펑(米鋒)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이 이 같이 밝혔다. 26일에는 하루 접종 인원 수가 611만 9000명에 달했다고 한다. 동 위원회 통계에 의하면, 접종 횟수는 27일까지 1억회를 돌파했으며, 28일 기준으로 1억 661만 3000회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의료종사자 등 감염 리스크가 높은 일부 직종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정식으로 개시했다. 1월 초 시점의 접종 인원 수는 긴급접종을 받은 사람을 포함해 900만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2개월 만에 10배로 확대될 정도로 급속도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승인된 백신은 시노팜 백신(2종)과 시노백, 칸시노가 개발한 총 4종. 이 밖에 조건부로 승인받은 1종이 긴급접종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해외에 대한 공급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제일재정일보(인터넷판)에 의하면, 시노팜 백신은 26일까지 해외에 대한 누적 공급량이 1억회분을 돌파했다. 이 중 8000만회분은 이미 접종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 항체는 6개월 지속
중국 전문가에 의하면,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전 인구의 접종률을 70~80%까지 높여야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다만 중국에서 제조된 백신에 관한 상세한 데이터가 공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중국 정부는 "백신은 신종 코로나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접종 확대를 위해 백신에 관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회견에서 정부 관계자와 제약회사 간부는 백신에 관한 질의에 적극적으로 답했다. 시노팜 산하 중국생물기술의 장윈타오(張雲濤) 부총재는 임상실험 결과를 보면, 백신에 의한 보호효과는 6개월 가량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중화항체'도 반년 정도 체내에 남는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횟수에 대해, 중국질병통제센터의 관계자는 "백신은 3주간 간격을 두고 2회 접종받아야 하며, 늦어도 8주 이내에 두 번째 접종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칙적으로 2회 모두 같은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출장 등의 사정으로 다른 지역에서 다른 백신을 접종받을 경우에는 첫 번째부터 다시 접종받도록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변이주에 대한 유효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장 부총재에 의하면, 시노팜의 백신 2종은 영국과 남아공 변이주에 대해 중화작용이 있다. 브라질 및 짐바브웨에서 발견된 변이주에 대해서도 실험이 진행중이다.
한편 시노백의 자회사인 베이징시노백연구개발(科興中維生物技術) 가오창(高強) 총경리는 시노백 백신으로 형성되는 항체 효과는 영국 변이주에 대해서는 기존과 거의 차이가 없었으나, 남아공 변이주에 대해서는 약간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접종대상 확대 추진
백신 접종에는 연령제한이 있으며, 현재는 18~59세가 주요 대상이다. 60세 이상 고령자는 건강한 사람에 한해 권고하고 있다. 중국생물기술은 3~17세 연령층에 대해 안전성 및 중화작용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장 부총재는 "머지않아 접종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접종대상을 외국인까지 확대하는 지역도 나오기 시작했다. 베이징시는 26일, 베이징에 거주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도 접종 안내를 실시했다. 상하이시에서도 29일부터 외국인 백신 접종 접수를 시작했다. 베이징, 상하이에서 사용되는 백신은 모두 중국산이며, 2회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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