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배당 추진하는 금융지주, 주가도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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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1-03-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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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제공/자료사진]



금융지주들이 중간배당과 분기배당에 대해서 의지를 보이자,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29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550원 (1.35%) 상승한 4만1300원에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뿐만 아니라 KB금융(0.94%), 신한지주(0.96%), 우리금융지주(1.00%) 등 4대 금융지주 주가 모두 상승했다.

주가 상승세는 4대 금융지주는 지난주 열린 주총에서 일제히 중간, 분기배당을 통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한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4대 금융지주사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작년 주당배당금(DPS)을 확정했다. 배당금은 하나금융지주가 1850원, KB금융이 1770원, 신한금융지주 1500원, 우리금융지주 360원 순이었다.

이날 종가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지주별로는 하나금융지주 5.36%, 신한금융지주가 4.68%, KB금융 4.08%, 우리금융지주가 3.7% 등의 순이다.

평균 배당수익률은 4.46%로 지난 2019년(5.06%)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들었다.금융지주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20%' 권고에 따라 배당을 줄였다.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농협금융이 20%의 배당을 결정했고, 신한금융만 22.7%로 국내 주요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20%선을 넘었다. 지난해 금융지주들의 배당률은 20%를 훌쩍 넘겼지만, 올해는 당국의 지시로 배당이 소폭 줄었다.

금융지주들은 이번 주총에서 금융지주들은 정관 변경을 통해 분기 배당을 가능하도록 의결했다. 신한금융은 주총에서 중간배당뿐 아니라 분기배당도 가능하도록 정관을 바꿨다. 우리금융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시켜 4조원가량의 배당가능이익을 확충하는 안건을 의결하기도 했다.

배당성향을 올리겠다고도 언급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주총에서 "중간배당은 정관에서 이미 허용하고 있으나 분기 또는 반기별로 배당을 공급할 필요성이 커진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자들이 은행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상승 기대감도 한몫했다.

증권가에서도 금융지주의 실적과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대금리차 확대로 금리 상승기대감이 커지면서 1분기 중 은행 순이자마진(NIM)의 반등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2018년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NIM이 9개 분기, 햇수로는 3년 만에 반등하는 것이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6월 이후 자율적 배당정책으로 회귀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금융지주들이 한지주는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것도 긍정적"이라며 "중간배당이 실질적으로 실시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나 배당정책의 자율성을 획득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금융지원 프로그램 종료 예정일이 9월 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황상 가장 빠른 시기는 올해 9월 말부터다"며 "현실적으로 분기배당 실시 시기는 올해보다는 2022년부터가 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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