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코 도약 기반 다진 KT 구현모號...기업가치 본격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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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3-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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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9일, 구현모 KT 대표 취임 1주년 맞아

  • AI·B2B·미디어 등 디지코 도약위한 신사업 기반

  • 구조개편 추진해 체질개선·기업가치 재평가 목표

구현모 KT 대표 [아주경제 그래픽] 


구현모 KT 대표가 29일로 취임 1년을 맞는다. 구현모 대표는 ABC(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역량을 바탕으로 텔코(Telco)에서 디지코(Digico)로의 전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KT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KT는 올해 구조 개편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 체질을 개선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29일 취임한 구현모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ABC 등 ICT 기반 신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성장 가능성이 큰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관련 기업들과 함께 국내 산업 생태계를 키워 KT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구 대표의 탈(脫)통신 첫 행보는 AI였다. 대표 내정 후 구 대표는 첫 공식 행보로 AI 원팀을 구성했다. 구 대표는 서로 다른 AI 지식과 기술을 가진 산·학·연 기관이 뭉치면 한국이 AI 1등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취임 후 첫 조직 개편에서도 구 대표는 KT 조직 내 AI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AI기술을 전담하는 AI·DX융합부문을 신설했다.

구 대표는 B2B 사업에도 집중했다. 유·무선 통신 기반 B2C 사업에서 B2B(기업 간 거래) 등 ICT 기반 신사업 부문으로 매출의 무게중심을 옮기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에서 구 대표는 2025년까지 비통신 부문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절반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T는 새로운 B2B 브랜드인 KT엔터프라이즈를 출범시키고, 용산에 서울 최대 규모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지었다. KT는 용산 IDC를 기업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AI 데이터센터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KT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총 26개 산·학·연이 함께하는 클라우드 원팀도 구성했다.

구현모 대표가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신사업은 미디어 부문이다. KT는 콘텐츠 기획부터 투자·제작·유통을 모두 담당하는 콘텐츠 전문법인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콘텐츠 투자에 나선다. 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 내 여러 미디어 자회사들이 각각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자회사 간 사업 시너지를 끌어낼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전체 매출 중 비통신 부문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탈통신 성과도 나고 있다. 통신 매출은 2016년 66%에서 지난해 50%까지 낮아진 반면, B2B 중심인 AI·DX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KT 전체 사업영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KT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받으면서 최근 한달 새 KT 주가도 약 7% 상승했다.

2년차 구현모 대표의 주요 과제는 구조 개편이다. 그룹 전체의 체질 개선을 위해 KT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자회사와 계열사 구조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KT는 KTH와 KT엠하우스를 통합하고 KT파워텔 매각을 단행했다. 미디어 부문에서는 현대HCN 인수를 진행 중이며, OTT서비스 시즌의 분사도 유력하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는 원년으로 삼고 성장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라며 "신사업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와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 증가로 안정적으로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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