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과 똑같다"...丁총리, 오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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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3-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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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서울 종로구 보건소 찾아 접종

  • 文대통령에 백신놓은 간호사가 접종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독감 백신을 맞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를 찾아 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고통스럽다든지 그렇지 않다"며 접종 소감을 밝혔다.

정 총리는 접종을 마친 후 "백신은 과학인데 백신에 대해서 가끔은 오해도 있고 쓸데 없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저희들이 좀 선도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접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0분 동안 안정을 취하고 나왔는데, 평상시와 다를 바 없었다"며 "백신 접종이 고통스럽지도 않고 문제가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능하면 빨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백신 접종을 맞으시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도록 저희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신속하게 백신을, 그리고 또 안전하게 국민 여러분들을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연세가 많이 드셨다든지 또 의료진이라든지 꼭 필요한 분들부터 시작해서 조금 있으면 넓게 국민 여러분들이 접종을 하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날 정 총리에게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는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로, 일각에서 문 대통령의 백신 접종을 둘러싸고 제기된 '주사기 바꿔치기' 의혹으로 협박 등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문 대통령이 접종을 받을 당시 간호사가 AZ 백신을 주사기에 넣은 뒤 가림막 뒤로 갔다가 다시 나오면서 뚜껑이 닫혀 있는 주사기를 들고 나오자 온라인상에서 '화이자 백신이나 식염수를 넣은 주사기로 바꿔치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평가를 묻는 기자의 말에 정 총리는 "왜 협박을 하느냐. 저는 그런 거 잘 모르겠다"며 "가짜 뉴스 내지는 이상한 동영상 같은 게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글쎄 저는 전혀 고통스럽지도 않고 편안하게 접종을 잘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대한민국의 의료진들, 간호사들도 주사를 잘 놓으신다. 오늘 저에게 접종해준 간호사도 그런 유능한 분들 중 한 분이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음모론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말에 "백신은 정치가 아니고 과학"이라며 "우리가 백신을 맞는 이유는 우리 국민 여러분이 일상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아울러 "백신은 대통령을 위해서 맞는 것도 아니고 또 중대본을 위해 맞는 것도 아니고, 자신과 이웃과 가족을 위해서 접종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불필요한 그런 말씀들에 대해서는 절대 귀를 기울이셔도 안 되고 현혹돼서도 안 될 일"이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역시 전날 해당 음모론을 가짜뉴스로 일축하며, "주삿바늘의 오염방지를 위해 캡을 씌울지 안 씌울지는 의료인이 시술 현장에서 상황에 따라 응용해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송은섭 종로구 보건소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이 함께했다. 각각 중대본 1차장과 2차장을 맡고 있는 권 장관과 전 장관도 이날 정 총리와 함께 AZ 백신을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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