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이 전국 20곳에 설치할 계획인 초급속충전소 'E-pit' 완성 이미지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23일, 5분간 충전으로 1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초급속충전기를 갖춘 전기차(EV) 충전소 'E-pit'을 전국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1곳당 6기의 초급속충전기를 갖추며, 전국 20곳에 단계적으로 설치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EV 중 800V 충전시스템을 채용한 모델만 E-pit을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모델 중에는 동 충전시스템을 채용한 모델이 없으나, 1월 25일에 정식 출시한 신형 EV '아이오닉 5'가 800V 충전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발표되는 아이오닉 6, 7 등도 E-pit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존 EV도 신형 모델로 출시될 때 800V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시간은 지금보다 최대 50% 단축된다고 한다. 내연기관차의 주유시간에 비해 충전시간이 길다는 점은 EV 보급에 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차는 "E-pit은 모터스포츠 레이싱에서 주행 도중 연료를 보충하고 타이어를 바꾸는 장소인 '피트 스톱'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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