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4월 개막…역대 우승 기록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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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3-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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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어 투 와이어·노보기 우승, 신인 돌풍 등

2020시즌을 빛낸 김효주, 최혜진, 유해란(왼쪽부터)[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1시즌이 다음 달 8일 제주에서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으로 개막한다.

이번 시즌은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 14일 종료되는 최종전(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까지 28개 대회 일정으로 치러진다.

28개 대회에서 우승자가 나오는 셈이다. 다승자가 나오기도, 1승을 거두기도, 생애 첫 승을 거두기도, 무관에 그치기도 한다. 최종 4라운드 전날 밤 인터뷰에 응한 선수들은 종종 "우승은 하늘이 점지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간절해도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KLPGA는 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정보와 기록을 제공한다. 이 안에는 주목할 만한 기록이 수두룩하다. 시즌을 앞두고 역대 우승 기록을 톺아보았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와이어 투 와이어는 나흘 혹은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킨 선수가 우승했을 때 우승 앞에 붙인다. 와이어 투 와이어를 위해서는 기량, 정신력, 컨디션 관리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어려운 탓에 KLPGA에서는 1996년부터 2020년까지 88번 만이 기록됐다.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나온 것은 2008시즌이다. 당시에는 8번 나오며 골프 팬들에게 짜릿함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유소연(31)이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신인상 우위를 점했지만, MBC투어 제1회 롯데마트 행복드림컵 여자오픈에서 최혜용(31)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공하며 신인상을 빼앗아 갔다.

역사상 가장 많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신지애(33)다. '골프 지존' 등 화려한 별명을 보유한 그는 총 5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했다. 2위(4회)인 강수연(45)을 1승 차로 따돌렸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한 60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은 조정민(27)과 유해란(20)이 기록한 23언더파다. 조정민은 2018년 3라운드로 치러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23언더파 193타를, 유해란은 2020년 4라운드로 치러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했다. 유해란은 이 우승으로 '완벽하지 않은 우승'이라는 오명을 털어내고 백투백 우승과 함께 신인왕에 올랐다.

최근 3년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총 15번이다. 2018년 4번, 2019년 7번, 2020년 4번 기록됐다.

◆노보기 우승

노보기 우승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보다 훨씬 어렵다. 사흘 혹은 나흘 동안 스코어 카드에 보기가 하나도 없어야 한다. 그야말로 완벽에 완벽을 기해야한다.

2000년 이후에는 단 9명이 노보기 우승에 성공했다. 2003년 전미정(39)이 제5회 파라다이스 여자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서 보기 없이 15언더파 129타로 우승했다. 3라운드 경기지만, 폭우로 취소됐다.

이후에는 노보기 우승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2008년 신지애가 5시즌 만에 성공했다.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다. 당시 그는 이글 한 개, 버디 11개를 몰아치면서도 보기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2년 뒤에는 홍란(35)에게 배턴을 패스했다. 2010년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노보기 우승의 명맥을 이었다. 이후 6년간 노보기 우승자가 탄생하지 않았다.

가뭄을 해갈한 것은 2016년 배선우(27)와 박성현(28)이다. 배선우는 E1 채리티 오픈에서 버디만 20개를 낚으며 우승했고, 박성현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버디만 18개를 낚으며 우승했다. 두 선수 모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기쁨을 더했다.

2017년에는 김송연(24)과 지한솔(25)이 명맥을 이었다.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과 ADT캡스 클래식에서 노보기로 생애 첫 승을 알렸다.

2018년 S-OIL 챔피언십에서는 이승현(30)이, 2019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에서는 박서진(22)이 생애 첫 우승을 보기 없이 일구었다.

이 모든 기록은 사흘 혹은 대회 취소 결과 노보기 우승이다. 아직 나흘 대회에서 노보기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 시즌 28개 대회 중 16개 대회에 나흘 일정으로 열릴 계획이다. 만약 16개 대회 중에서 노보기 우승을 기록하면 KLPGA 사상 최초다.

◆올해도 '신인 돌풍' 이어갈까

최근 KLPGA투어의 트렌드는 '신인 돌풍'이다. 신인들은 선배들의 스윙 및 경력에 개의치 않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역대 시즌 중 2019시즌 신인들은 그야말로 '돌풍' 그 자체였다. 30개 대회에서 8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임희정(21)이 3승을, 조아연(21)이 2승을, 이승연(23), 박서진, 유해란이 각각 1승을 기록했다. 최다 우승은 물론이고, 5명은 신인상 포인트 2000점을 훌쩍 넘었다.

이번 시즌에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2019시즌 8승의 아성을 넘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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