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하나은행 자산관리사업단 부동산자문센터장이 '부동산시장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인구가 줄어들면 집값이 떨어질까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이동현 하나은행 자산관리사업단 부동산자문센터장은 17일 열린 '아시아 태평양 금융 포럼'에서 중장기 부동산시장 전망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동산시장은 대출규제·세금규제·입주물량 등 부동산정책, 그리고 금리 등 주요변수의 영향을 받는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인구구조의 변화, 가구의 분화, 그리고 인구의 이동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동현 센터장은 흔히 저출산·고령화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거라고 지적하지만, 고령인구의 이주 패턴을 보면 도심권 주택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근한 사례를 보면 고령화될수록 지방에 내려가서 살기보다 오히려 도심과 가까이 살길 원한다"며 "고령인구가 늘어나면 도심권 주택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동현 센터장은 또 하나의 장기변수로 지적한 가구의 분화 역시 집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과반수가 1·2인 가구다. 1인 가구만 현재 40%에 육박한다. 조만간 1인 가구 비율은 50%에 닿을 것으로 본다. 2인 가구까지 더하면 70% 이상 될 것"이라며 "집은 여전히 많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전출입지수 역시 서울 등 수도권 몰림세가 강하다는 점을 지적, 인구의 이동이라는 장기변수까지도 도심 집값을 밀어올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지방 광역대도시권에서 서울 등 수도권으로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인구가 줄어도 도심인구는 늘어난다. 도심 집값은 강세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이 사실을 통감, 2·4부동산대책 등을 내놓으며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공급대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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