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아태금융포럼] 왕샤오쑹 中인민대학 경제학원 교수 “DCEP 美 제재 대응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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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3-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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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안성은 비트코인보다 더 높아

[사진=아주경제DB]


“만약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더 심해지면, 미국이 더 독한 수법으로 중국의 SWIFT 사용을 막을 수 있다. DCEP는 중국의 대비 방안이 될 수 있다.”

왕샤오쑹(王孝松) 중국 인민대학 경제학원 교수는 17일 열린 ‘2021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에서 ‘CBDC, 미래 화폐의 대안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달러 주도의 국제 결제 시스템인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와 미국도매결제시스템(CHIPS)에서 배제할 경우 현재 추진 중인 독자적인 전자화폐 시스템이 충분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는 거다.

왕 교수는 “중국은 중·미 무역 갈등에 대비하고 앞으로 미국이 중국에 가할지도 모르는 화폐 제재에 대비하기 위해 위안화 국제 결제 시스템인 CIPS를 개발했다”며 “만약 장차 DCEP가 CIPS와 결합될 수 있다면 국가 간 결제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안전성 또한 전통적인 결제 방식보다 훨씬 좋아지므로 CIPS의 사용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교수는 DCEP는 비트코인과 다르며 보안성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DCEP는 매 거래마다 명확한 시간과 양측의 정보가 기록되지만 비트코인은 계좌의 변동 사항만 반영한다”면서 “이는 현행 법률 및 경제활동에서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신원이 완전히 익명으로 보장된다고 해도 거래 정보는 모두에게 공개된다”며 “반면 DCEP는 중앙은행만 거래정보를 볼 수 있어 보안성이 더욱 뛰어나다”고 했다.

비트코인 등 다양한 가상화폐가 지불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으나 높은 변동성과 불투명성 등으로 인해 각국 정부는 중앙은행이 직접 공인하고 발행하는 전자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가장 빠르게 CBDC 발행을 준비 중인 국가는 중국이다.

왕 교수는 전자화폐와 비트코인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DCEP는 중앙화된 원장을 채택하지만 비트코인과 암호 화폐는 탈중앙화가 기본”이라며 “또 내재적 가치가 다르다는 점도 차이가 크다”고 했다. 이는 DCEP의 경우 위안화에 대응되고 중앙은행이 100% 지급을 보증하지만 비트코인은 법정 화폐가 아닌 만큼 가격 변동이 심하다는 거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 유통 중인 현금은 대략 8조3000억 위안으로, DCEP가 이를 점차 대체해 나갈 것”이라며 “DCEP는 무한한 법정 통용력이 있으며, 모든 DCEP는 100% 위안화 준비금을 예치하기 때문에 가치가 하락하지 않고 결제 단계에서 누구도 결제를 거부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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