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불복종운동, 무역에 악영향... 수출입 모두 전년의 60% 감소

[사진=proxyclick 홈페이지]


쿠데타로 전권을 장악한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불복종운동(CDM)' 확산으로 미얀마의 교역액이 급감하고 있다. 2월 13~26일 2주간 수출액은 4억 3000만달러(약 468억엔)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 수입액은 3억 2000만달러로 61% 감소하는 등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조업 가동률 저하와 세관을 비롯한 관공서 마비, 금융기관 휴업 등으로 무역 정체가 심화되고 있다.

국영지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 등의 자료에 근거해, NNA가 수출입 현황을 분석했다. 매주 무역통계를 공개했던 상업부는 현재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수출액과 수입액은 모두 올해 들어 증가 추세였다. 수출은 1월 1~15일 6억 1700만달러에서 16~29일에는 9억 5000만달러로 증가했으나, 쿠데타가 발생한 2월 1일을 기점으로 감소로 전환. 2월 12일까지 2주간은 7억 7000만달러로, 26일까지 2주간은 4억 3000만달러로 감소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2일까지 2주간은 중국의 춘제 계기로 미얀마 국경을 경유하는 수출이 전년 동기를 웃돌기도 했으나, 이어지는 2주간은 전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입 감소세는 더욱 심각하다. 1월 29일까지 2주간은 9억 1000만달러였으나, 2월 12일까지는 4억 900만달러로, 26일까지는 3억 2000만달러로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정체된 1년 전과 비교해도 26일까지 2주간은 61% 감소했다.

■ 양곤 수출 90% 감소
이와 같은 수출입 급감은 CDM 참가자가 전 업종으로 확산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항만의 선박대리업무를 담당하는 선박대리국(SAD) 직원과 트럭운전기사 등이 업무를 보이콧하고 있으며, 정세불안 고조로 미얀마 기항을 꺼리는 해운회사도 늘어나고 있어 물류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3월 12일자 프론티어에 의하면, 국내 무역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도시 양곤의 항만의 경우, 화물 정체가 심각하다. 화물취급업자와 트럭업계 관계자들은 "수출량은 평소보다 90%, 수입은 80% 감소했다"고 말했다.

■ 생필품 수입에 불안감
CDM 장기화는 수출품 확보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영지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에 의하면, 동부 몬주에서는 은행 휴업으로 송금이 곤란해지자, 자이언트아룸의 조달에 차질이 발생, 가공시설의 조업이 중단됐다.

교도통신에 의하면, 캐주얼 의류 '유니클로'와 저가 브랜드 '지유(GU)'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의 거래처 봉제공장이 14일, 방화피해를 입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미얀마로부터의 조달에 대해, "일부 상품 생산 및 물류에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NNA에 확인한 바 있다. 이번 방화사건은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스웨덴의 H&M은 미얀마 공장 발주를 보류하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해외에서 수입되는 생필품의 부족 사태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CDM으로 은행 휴업이 계속되자, 해외 석유판매업자가 신용장 결제를 꺼리고 있다고 한다. 세계의 연료가격을 공개하고 있는 사이트 '글로벌 페트롤 프라이시스'에 의하면, 미얀마의 가솔린 가격은 쿠데타 이후 3월 8일까지 20% 상승, 물가급등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쌀 수출업자인 소 툰은 프론티어에, "연료가 부족해지면 산업기계와 건설기계, 대중교통까지 운행이 중단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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