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중국 비빔밥이 뜬금 등장? 방송가 어쩔 수 없다지만...'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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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1-03-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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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방송화면캡처]


드라마 '빈센조'에 중국 기업의 간접광고(PPL)가 등장하자 보기 불편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에서 홍차영(전여빈)이 빈센조(송중기)에게 중국어가 써진 비빔밥 도시락을 건네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보면서 여기도 중국 PPL이 있길래 뭐야 저게 이랬는데... 저게... 비빔밥이라니. 갑자기 빈센조가 보기 싫은 거 있죠(an***)" "넷플릭스 통해서 빈센조 보는 외국인들은 비빔밥을 중국 음식이라고 생각할 거고 그렇게 문화 뺏기는 거임(mn***)" "빈센조 아주 비빔밥이 중국거라 선전 하더만. 미친 거 아님. 요새 중국이 김치며 한복이며 자기거라 우기는데 아주 빌미를 제대로 제공하네.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 꼭 중국 돈을 받아서 만들어야 되냐(so***)" "여신강림 그래 좀 불편했지만 마라탕이니깐 중국 인정. 근데 빈센조는 아니잖니. 비빔밥은 한국 건데 중국이 왜 껴. 아무리 한국기업과 협업을 했더라도 아니다 싶다. 차라리 마라탕을 넣어라. 비빔밥이 중국음식인양 내보내지 말고... 기업인들 제발 생각 좀 해라"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여신강림'에서도 중국 기업이 생산하는 인스턴트 훠궈가 등장하는가 하면, 중국 기업 광고판도 나와 시청자들의 불편함이 쏟아졌다.

하지만 훠궈는 중국 음식이기 때문에 PPL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한국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중국 기업이 홍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중국은 한국의 김치, 한복, 갓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에도 방송사 측은 "드라마는 하면 할수록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이라 PPL로 손실을 메꿀 수밖에 없다. PPL을 골라서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드라마 시장의 판세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국내 시장이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방송 전문가는 "PPL 없이 드라마 제작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도 "PPL을 넣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중국 PPL에 대한 시청자들의 저항이 거세져 드라마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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