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중국 민정부 홈페이지 캡쳐]
중국 민정부는 10일, 올해 청명절 연휴(4월 3~5일) 성묘와 관련, 시민들에게 '저탄소 방식' 성묘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
구체적으로는 성묘 시, 옷이나 돈, 차 등을 종이 모형으로 만들어 이를 조상 묘지에서 태우는 전통 방식 대신, 헌화나 식수(植樹) 방식으로 조상을 추모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성묘를 대체하는 '가상 공양(供養)' 방식도 보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이 새로운 성묘문화를 정착시키려는데에는 돈 모형 등을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재위험과,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종 코로나 확산 위험 등을 낮추기 위한 측면도 있다. 이 밖에 민정부는 연휴기간 묘지 입장 예약제 도입과, 성묘객들에 대한 체온검사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중국에서는 청명절에 온 가족이 성묘를 하는 풍습이 있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신종 코로나 대책의 일환으로, 묘지 입장규제 및 온라인 공양을 권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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