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바이든 부양책 서명' S&P500·다우 사상 최고치…유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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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3-1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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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500·다우, 사상 최고치…나스닥 2.5%↑

  • 바이든, 1조9000억 달러 경기 부양책 서명

  • ECB, 기준금리 동결·채권 매입에 속도 발표

  • 유가, OPEC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에 상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 회복 기대와 유럽의 채권 시장금리 상승 대응 움직임에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예상보다 하루빨리 1조9000억 달러(약 2140억원) 규모의 부양 법안에 서명하고,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이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채권 시장금리 상승 우려를 위해 시장에 개입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88.57포인트(0.58%) 상승한 3만2485.5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42포인트(1.01%) 상승한 3938.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9.84포인트(2.52%) 오른 1만3398.67에 장을 마감했다. .

S&P500지수 11개 섹터는 필수소비재(-0.18%), 금융(-0.28%), 유틸리티(-0.26%)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압박에 조정국면에도 돌입했던 나스닥지수의 반등이 이어지자 기술섹터는 2.12%가 오르며 11개 섹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외 △임의소비재(1.56%) △헬스케어(0.62%) △에너지(0.08%) △산업(0.08%) △자재(0.55%) △부동산(1.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77%)도 올랐다.
 

11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1주일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변동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캡처]

 
◆바이든, 부양책 조기 서명···美 봉쇄 1주년 대국민 연설 예정
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 대비 4만2000명 감소한 7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72만5000명을 밑도는 동시에 지난해 11월 첫째 주 이후 최저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에 근접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에 서명, 미국 경제 회복세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고용지표 역시 팬데믹 이전으로 개선되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전날 하원을 통과한 코로나19 부양 법안 서명식을 했다. 그는 법안에 서명하며 “이 역사적인 입법은 이 나라의 근간을 재건하고, 이 나라의 사람들, 노동자, 중산층, 국가를 건설할 사람들에게 싸울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법안 서명식을 할 예정이었지만, 법안이 예상보다 빨리 백악관에 도착해 서명이 앞당겨졌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황금시간대(프라임타임)에 코로나19 팬데믹 미국 봉쇄 1주년을 기념해 대국민 연설에 나서 미국 경제 재건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4시 19분 현재 0.015베이시스포인트(bp)가 뛴 1.535%를 나타내고 있지만, 장중 한때 1.5% 밑으로 내려가며 시장 압박 강도를 낮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1조9000억 달러(약 2140조원) 규모의 이 초대형 경기부양 법안은 상원에 이어 전날 하원을 통과했다. [사진=AP·연합뉴스]

 
◆유럽, ECB 시장 관여에 상승···유가, 경기회복에 2.5%↑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시장금리 대응 방침에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72포인트(0.67%) 오른 3845.64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11.36포인트(0.17%) 뛴 6736.96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29.14포인트(0.20%) 상승한 1만4569.39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3.21포인트(0.72%) 오른 6033.76을 기록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통한 채권 매입 속도를 올리기로 했다.

ECB는 PEPP의 채권 매입 규모를 최소 내년 3년 말까지 1조8500억 유로(약 2507조5085억원)로 유지하면서도 매입 속도는 높인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연초 이래 시장금리 상승 시 자금 조달 시장에 위험이 되고 있다”면서 “시장금리 급등 지속을 방치하게 되면 경제의 모든 부문과 관련된 자금 조달 여건이 조기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금리 상승이 경제회복에 악재가 된다는 것은 분명하고, 긴급채권 매입속도를 높여 금융시장의 인플레이션 공포를 완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수요 전망치 상향조정과 바이든 대통령의 부양책 기대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58달러(2.5%) 급등한 66.02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 31분 현재 전일 대비 1.82달러(2.68%) 상승한 배럴당 69.7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OPEC은 월간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하루평균 589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전 전망 579만 배럴에서 약 10만 배럴 상향 조정한 것이다. 아울러 올해 원유 수요 규모 전망치는 하루 평균 9627만 배럴로 내놨다.

OPEC은 코로나19 팬데믹 완화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8%에서 5.1%로 올리며, 이를 원유 수요 예상치 상향 조정 배경으로 설명했다.

금 가격은 보합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0.8달러(0.04%) 소폭 상승한 온스당 1722.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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