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절반 기부 김봉진 의장, 직원·라이더에 1000억원대 주식·격려금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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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3-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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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11일 직원, 라이더, B마트 비정규직원 등에 1000억원대 규모의 주식과 격려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먼저 지난달 28일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 해외 법인 직원 총 1700여명에게 개인 주식을 증여한다. 2020년 이후 입사자는 2000만원 상당, 이전 입사자는 근속기간에 따라 차등 증여한다. 직원 1인 평균 약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제공하게 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장기 근속 라이더에겐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준다. 주식 부여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중 일정 건수 이상 배달업무를 수행한 1390명에는 1인당 1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한다. B마트 비정규직인 크루(창고 직원)들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명에겐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한다.

김 의장은 이날 라이더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우리가 오늘날과 같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라이더 분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며 “아시아로 진출해 더 큰 도전을 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저의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달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선언문을 공개했다. 더기빙플레지는 자발적 기부운동을 추진하는 비영리기구다. 2010년 8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환원 약속을 하면서 이 운동이 시작됐다.

현재 24개국, 218명이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기부를 선언했고,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도 기부를 선언했다. 더기빙플레지 회원의 약 75%는 빈손으로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부자다. 김 의장은 한국인으로는 처음, 세계에선 219번째 기부자가 됐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오른쪽)과 아내 설보미씨[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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