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유럽 상황은?②] 英 연구 결과 "중증에 최대 80% 효과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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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1-03-0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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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브리스틀대 연구진, 코로나19 감염자와 비감염자로 구분하고 각각 그룹에서 백신 접종 비율 분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영국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관련해 노인 등을 대상으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틀대 연구진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내 병원에서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80세 이상 환자를 분석한 결과, AZ 백신이 노인 및 고위험군 중증 예방에 80% 이상의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들 환자를 각각 코로나19 감염자와 비감염자로 나눴고, 다시 각각의 그룹에서 AZ 백신(1회분)을 접종한 비율을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자 36명 중 9명인 25%가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감염자 중에서는 이보다 많은 90명 중 53명인 58.9%가 백신을 맞았다.

단순 계산으로 백신을 접종한 경우 중증 예방 효과가 80.4%에 달한다는 것이 연구진 측 설명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앞서 AZ 백신 효과를 두고 영국을 제외한 유럽 일부 국가들이 의문을 표한 상황에서 도출된 것이다. AZ도, 공동 개발한 옥스퍼드대도 모두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동료 검토(Peer Review)'를 거치지는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달 22일 더타임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공중보건 당국과 에든버러 대학은 그간 영국서 실시한 백신의 대규모 국민 접종 결과를 비교했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그간 영국에서 진행된 AZ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의 입원 위험은 최대 94%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 화이자,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화이자 백신의 경우 입원 위험이 85% 감소했다는 것이 영국 연구진 측 설명이다.

연구진은 첫 접종을 AZ로 맞은 이들과 맞지 않은 이들을 4주 후, 또 화이자를 맞은 이들과 맞지 않은 이들의 결과를 접종 후 28~34일 사이에 각각 비교했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올 2월 15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인구의 21%에 해당하는 약 114만명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49만명은 AZ 백신을, 65만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연구진은 단 1회 접종만으로 나타난 결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이번 결과가 임상 시험이 아닌 실제 접종에서 추출한 첫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두며 "코로나19 백신이 의도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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