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닌텐도 스위치', 삼성 OLED 품고 올 하반기 나온다

강일용 기자입력 : 2021-03-04 14:38
6.2인치 LCD→7인치 OLED로 변경... 6월 초 양산 착수 배터리 소모량 적고 표현력 우수, 새 AP 탑재할 것이란 전망도 닌텐도, 안정적인 부품 공급 파트너로 삼성디스플레이 택해
 

닌텐도 스위치 판매부스.[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탑재한 닌텐도 스위치 신모델이 올 하반기에 출시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 누적 판매량 8000만대가 넘는 대히트 상품인 닌텐도 스위치에 OLED 패널을 공급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업계 지배력은 한층 확고해질 전망이다. 닌텐도도 신형 스위치로 비디오 게임 업계 왕좌 자리를 굳히고 모바일 게임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는 닌텐도가 올해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 7인치대 OLED 패널을 탑재한 신형 스위치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닌텐도의 주문을 맞추기 위해 빠르면 6월 초부터 7인치·720P(HD) 해상도의 OLED 패널 양산에 들어간다. 초기 생산 목표는 월 100만대이며, 생산된 패널은 7월 중에 팍스콘, 페가트론 등 스위치 본체를 생산하는 조립 업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닌텐도는 반도체 생산량 부족 사태(칩 크런치)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X' 등 경쟁 제품이 판매량을 확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형 스위치 모델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동물의 숲', '마리오', '젤다' 등 자사 유력 IP를 앞세워 비디오 게임 1위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 신형 모델을 시장에 투입한 경쟁사와 달리 스위치는 4년째 동일한 제품을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발열, 배터리 사용시간 등 소소한 개선은 있었지만, 이용자들이 원하는 신형 스위치 모델을 출시하지는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에 화면을 포함해 많은 부분을 개선한 신형 스위치 모델을 올 하반기 시장에 투입함으로써 시장에 제2의 스위치 판매 붐을 일으키고 충성 고객층을 다시 결집하려는 게 닌텐도 측의 판매 전략이다. 닌텐도는 지난해 4분기 2297억엔(약 2조449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2008년 이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신형 스위치 모델은 이러한 상승세를 지속해서 이어가려는 전략 중 하나로 풀이된다.
 
신형 스위치는 전작과 같은 크기를 유지하면서 베젤 두께를 줄이고, 화면 크기를 6.2인치 LCD에서 7인치대 OLED로 확대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컨설팅기업인 DSCC(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의 공동창업자인 요시오 타무라는 "OLED 패널은 배터리 소모량이 적고, 스위치의 현재 LCD 화면보다 더 우수한 색감과 응답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형 스위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리지드(딱딱한) OLED 패널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시리즈 등 고급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OLED 패널보다는 성능이 떨어지지만, 양산 능력과 가격 면에서 강점이 있다.
 
리지드 OLED 패널은 공급 과잉으로 인해 시장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거래는 패널을 대량 구매하는 '큰손'을 고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삼성디스플레이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닌텐도 역시 수천만개 규모의 부품을 제때 공급할 수 있는 파트너를 확보해 신형 스위치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계약이다.
 
게임 업계에 따르면 신형 스위치 모델은 성능이 개선된 새 AP(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해 최대 4K 해상도의 TV 화면 출력을 지원할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4K 해상도 출력은 경쟁사의 비디오 게임기보다 떨어지는 스위치의 성능을 더 부각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사장은 지난 2월 닌텐도 다이렉트 행사에서 "아직 새 스위치 모델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김한상 기자, rang64@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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