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문화·인종 다양성 리포트 발간…"여성·흑인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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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3-0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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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제공]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 콘텐츠에 나타난 문화와 인종 등 다양성이 매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4일 다양성 분야 연구에서 권위를 인정받은 USC 애넌버그 포용정책연구팀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다양성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콘텐츠에 투영된 다양성을 평가하고, 이를 증진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발표됐다. 연구팀은 다양성을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잡기 위해 젠더, 인종, 민족성, 성 소수자, 장애 등 22개 항목의 다양성 지표를 활용했으며, 이를 통해 넷플릭스가 지난 2018년과 2019년 미국에서 공개한 영화 126편과 TV 시리즈 180편 중 스크린에 등장하는 출연진을 비롯해 크리에이터, 프로듀서, 작가, 감독 등 제작진의 구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다양성은 19개 항목에서 매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와 TV 시리즈 모두 유색 인종 여성감독, 시리즈물의 여성 크리에이터 비율이 높아졌다. 주연 배우 기용에서도 양성 평등을 실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 주연과 공동 주연, 주요 출연진의 흑인 배우 비율도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그러나 미국 인구 대비 라틴아메리카계, 중동·북아프리카계, 아메리칸·알래스카 원주민, 하와이 원주민의 출연 비율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리포트는 성 소수자와 장애를 가진 등장인물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출연 비중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넷플릭스 임직원과 제작진의 다양성 증진이 출연진의 다양성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1억 달러(약 1127억원) 규모의 창작발전기금을 조성해 향후 5년간 투자하고, 다양한 외부조직과의 협력을 통해 콘텐츠 산업에서 소외된 전 세계 인재들을 발굴해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오는 2026년까지 2년마다 다양성 조사를 지속하고, 미국 외 전 세계 다른 국가에서도 이와 같은 연구를 확대 진행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이자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테드 사란도스는 "훌륭한 이야기는 배경과 문화를 뛰어넘어 제작될 수 있으며, 어디에서나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 스스로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짚으며 다양성을 위한 중요한 초석을 놓은 만큼, 향후 넷플릭스는 물론 업계 전반에 다양성이 만들어내는 변화의 바람이 보다 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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