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2호 치료제는 누가?…종근당·녹십자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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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03-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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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녹십자, 1분기 내 조건부승인 신청 완료 목표

  • 종근당, 임상3상 계획서 마련으로 시간 지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셀트리온의 뒤를 이어 '국산 2호 코로나19 치료제' 자리를 놓고 국내 제약사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GC녹십자]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과 GC녹십자가 한 두 달 내로 자사 코로나19 치료제의 조건부승인 신청을 계획 중이다.

GC녹십자는 지난해 말 임상 2상 시험을 끝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데이터를 분석해 오는 4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폐렴 환자와 고령층 등 고위험군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한 바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임상 2상 데이터를 도출 중"이라며 "조건부 승인 신청을 1분기 내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GC5131A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 단백질(중화 항체)을 추출 후 농축해 만든 치료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와 결합해 감염력과 독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GC5131A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추출된 중화항체로 치료제를 제조하는 방식이다 보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유리하다. 해당 바이러스 완치자의 혈장에서 중화항체만 추출하면 신속하게 치료제를 생산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의성관에 설치된 호남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 주사액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종근당은 급성췌장염 치료제인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종근당은 지난달 중순 러시아에서 100여명 규모로 진행된 임상 2상 시험을 종료했고 막바지 작업 중이다. 임상에서 고위험군 환자에게 10일 동안 나파벨탄을 투약한 결과 61.1%의 증상 개선율을 나타냈다고 종근당이 설명했다.

나파벨탄의 주성분인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바이러스의 인체 세포 침투 과정에 주요 역할을 하는 단백질분해효소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종근당은 지난달까지 조건부허가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조건부허가 신청 시 제출해야 하는 임상 3상 시험 계획서와 관련해 시간이 지체되면서 조건부승인 일정이 다소 연기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식약처 조건부허가 신청 시 임상 3상 시험 계획서를 함께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보건당국과 임상 3상에 관한 프로토콜 조율로 인해 미뤄진 것일뿐 정리되는 대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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