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이통3사 투자 유치...K-앱마켓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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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3-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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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LG유플러스 총 260억원 투자...기업가치 상승 기대감

  • 연내 기업공개 추진 탄력...구글 대항마로 입지 굳힐 듯

[사진=원스토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이동통신 3사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이통3사, 네이버 등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K-앱마켓이 공식 출범하게 됐다. 이통3사가 토종 앱마켓의 경쟁력을 키워 국내 ICT 생태계를 굳건히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210억원(지분율 3.1%), 50억원(지분율 0.5%)을 원스토어에 투자했다. 원스토어의 지분 구조는 이통3사(53.9%), 네이버(26.3%), 재무적투자자(18.6%)로 재편됐다.

이통3사는 지난 2016년 SK텔레콤의 ‘T스토어’, KT의 ‘올레마켓’, LG유플러스의 ‘U+스토어’와 네이버의 ‘앱스토어’를 원스토어로 통합했다. 이통3사는 이용자가 원스토어를 통한 유료결제 시 멤버십 10%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앱마켓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대항마로 불린 원스토어는 2018년 결제 수수료를 30%에서 20%로 인하하면서 경쟁력을 높여왔다. 지난해에는 중소 사업자 1만6000곳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10% 인하하는 등 콘텐츠 제공 사업자와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구글은 점유율 71.2%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원스토어는 18.3%, 애플 앱스토어는 10.5%로 뒤를 잇고 있다. 이통3사가 지분 투자로 공동 전선을 구축한 이유는 구글플레이가 자체 결제 시스템인 ‘인앱 결제’ 적용을 예고한 것과 무관치 않다.

구글플레이는 오는 10월 1일부터 게임에만 적용됐던 인앱 결제 의무를 웹툰, 영상 등 모든 디지털 콘텐츠로 확대하기로 했다. 구글플레이의 수수료는 30%에 달해 ‘앱 통행세’ 논란이 일고 있다. 

반면, 원스토어 인앱 결제 수수료는 20%로 구글플레이보다 10% 낮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황에서 이통3사가 협력을 강화해 토종 앱마켓의 국내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5주년을 맞은 원스토어에는 게임·앱·디지털·콘텐츠·쇼핑 등 약 63만개의 상품이 등록돼 있다. 회원 4992만명이 1회 이상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이용자수(MAU)는 1540만명으로 현재까지 전체 콘텐츠 다운로드 수는 5억건에 달한다.

원스토어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을 기업공개 주관사로 선정해 준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5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10분기 연속으로 총 거래액이 증가하는 등 재무적 성과도 달성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지난해 거래액 성장률은 34.4%다. 해외 앱마켓의 성장률 대비 2배에 달한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 5년간 공동 사업자로 함께해온 두 통신사가 주주로 참여하면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협력이 기대된다”면서 “업계와 상생하고 이용자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으로 거듭나도록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통3사 측은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이통3사의 기존 사업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나아가 공동 책임경영 체제도 구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원스토어 지분구조 [사진=원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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