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수사청 반대' 尹 향해 "국민 선동 자중해야...총리 역할 고민"

박경은 기자입력 : 2021-03-03 11:44
정 총리, 3일 오전 페이스북에 게시글 "국민 검찰개혁 열망 이유 자성해야"

여권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공개 비판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낸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중해야 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총리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정 총리는 "국민을 선동하는 윤 총장의 발언과 행태에 대해 행정부를 통할하는 총리로서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검찰총장 자리가 검찰만을 위한 직분이 아니다. 윤 총장은 왜 국민이 그토록 검찰개혁을 열망하는지 자성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이어 "검찰만이 대한민국 정의를 수호할 수 있다는 아집과 소영웅주의로는 국민이 요청하는 검찰개혁을 수행할 수 없다"면서 "검찰이 말하는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는 국민적 비판을 겸허하게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정 총리는 또 "엄정한 법 집행은 검찰 스스로에게도 공평히 적용돼야 한다"며 "왜 제 눈에 든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고 되물었다.

나아가 "행정부 공직자는 계통과 절차를 따를 책무가 있다. 직을 건다는 말은 무책임한 국민 선동"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아울러 "정말 자신의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처신해야 한다"며 "저는 이 상황을 엄중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총장은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 움직임에 대해 수사·기소 분리의 폐단을 정면 비판해왔다.

이와 관련, 정 총리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도 "(윤 총장은) 마치 정치인 같다"며 작심 비판했다.

그는 "행정 책임자인 검찰총장인데 어제 (인터뷰) 하는 것을 보면 정치인 같다"며 "행정과 정치는 분명히 문화도 다르고, 실행 방법과 내용도 달라야 하는데 마치 정치인(의 발언)이지. 평범한 행정가, 공직자 발언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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