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무개념 햄버거 진상녀, 그 난리 핀 이유가 겨우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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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1-03-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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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KTX에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요구에 진상을 부린 여성에 대해 폭로글을 올렸던 게시자가 사과를 받았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2일 게시자는 'KTX 햄버거 진상녀··· 그 이후 글 (아버지 안 찾으셔도 돼요)'이라는 제목으로 "그 여자 분이 누군지 알게 됐다"며 결론은 그냥 일반적인 가정의 아가씨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진심이 담긴 사과를 요청했고, 그렇지 않을 경우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했더니 '그날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그날 행동은 신경과민상태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시자는 "이제 그 분의 아버지를 찾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처음부터 저는 비상식적인 일에 분노했던 거지, 그분을 상대로 뭐 어찌해볼 생각은 아니었다.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이 정도 이슈화됐으면 본인도 이제 조심할 것이고,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한다. 그저 이번 일을 계기로 인격을 조금 더 갖추고 겸손하게 살기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TX 무개념 햄버거 진상녀'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이날 저녁 6시 37분쯤 동대구역에서 KTX에 탑승한 한 젊은 여성이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음식을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여성이 음식물을 섭취하자 승무원은 취식을 중단하라고 말한다.

승무원이 다른 객실로 이동하자 여성은 햄버거를 꺼내 먹었다. 이 모습을 본 게시자 본인이 여성에게 햄버거를 객실 밖에 나가서 먹으라고 요구하자 여성은 화를 내기 시작한다. 

게시자는 "'대중교통 시설인데 너무 하시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저한테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 너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고 갑자기 제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여성은 어딘가로 전화를 걸더니 '아빠 난데, 내가 빵 좀 먹었다고 어떤 미친 X이 나한테 뭐라고 한다'고 했다면서 본인의 사진을 SNS에 올리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객실 불편행위가 접수됐고, 승무원이 다시 객실로 와 여성에게 재차 취식 금지 권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레일 측은 "승객이 승무원의 권고 조치를 몇 차례 무시하면 다음 역에서 하차하고 철도사법경찰에게 인계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하지만 승무원이 다시 객실로 넘어갔을 때 다툼이 종료됐던 상황이고 재권고 조치를 할 때는 이미 음식물을 넣고 있어 정확한 사건 파악이 어려웠다"며 해당 여성을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내부적으로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 방역 조치로 인해 열차 내 음식물, 음료 등 취식이 금지돼 있다. 마스크 미착용 시 최고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니 꼭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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