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올라타자” 철강업계 주가 강세는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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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3-0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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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난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글로벌 경제가 올해 들어 빠른 회복세가 점쳐지면서 철강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자동차를 비롯해 가전제품 등 철이 필요한 제품 수요가 급격히 회복되고 있어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각 증권사들은 국내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며 향후 주가상승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우선 포스코의 경우 키움증권은 기존 33만원이던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SK증권은 26만5000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30만원에서 34만원으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각 목표주가를 기존 32만5000원,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높였다.

현대제철도 마찬가지다. SK증권은 3만3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DB금융투자와 메리츠증권은 각각 3만7000원, 5만원이던 기존 주가를 상향 조정해 4만9000원, 5만3000원으로 제시한 상태다.

이는 선진국의 부양책과 순차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미국과 유럽의 경기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등 일부 국가가 경기회복에 접어들었고, 올해의 경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경기가 개선되면서 철강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다만 현재 중국과 미국 내에서의 철광 수요는 늘고 있는 반면,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철강가격 급등이 지속되면서 열연의 경우 13년 만에 최고치인 t당 1200달러를 기록 중”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열연 가격도 상승세가 지속 중이지만 미국 내수가격과는 가격 차이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자동차와 트럭, 가전제품 등의 수요가 급격히 회복된 것과 반대로 철강 가동률은 여전히 75%(전년 동기 82%)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도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하기 위해 열연 가격을 3개월 연속 인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3월에 유통되는 열연 가격을 t당 3만원 인상한 상태로, 올해 1분기에만 포스코는 17만원, 현대제철은 20만원을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상품시장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주말 미국 하원이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부양책을 통과시킨 것은 철강가격 상승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은 실물경기 회복 신호로, 철강업황에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오르고 있는데, 금리 상승기에 철강 경기가 좋았으며 경기 지표인 구리 가격이 오르고, 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철강기업 주가에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스프레드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이 유력한 철강 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를 유지할 것을 권한다”면서 “그중 판가 인상이 용이한 해외공급과 유통 물량이 많아 글로벌 판가 강세 수혜도가 높은 포스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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