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홈쇼핑, 메쉬코리아 '부릉' 지분 인수···"네이버 이어 2대주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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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2-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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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고객·채널 통합해 시너지 극대화

GS홈쇼핑이 IT기반 종합 디지털 물류기업 메쉬코리아 부릉(VROONG) 지분을 인수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 및 GS홈쇼핑에 따르면 메쉬코리아 지분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해온 GS홈쇼핑은 투자심의위원회 및 이사회를 열어 메쉬코리아 지분 18.4%를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부릉의 주요주주였던 휴맥스(9.8%) 및 휴맥스홀딩스(8.6%)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GS홈쇼핑이 지분 인수를 마치게 되면, 메쉬코리아 최대 주주 네이버(20.68%)에 이어 2대 주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메쉬코리아 경영진은 26.34%를 보유하고 있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이사와 임원 3인(김형설·배영섭·이지훈)의 지분율은 각각 16.56%, 9.78%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지난달 말 투심위를 개최했고, 이달 초 이사회에서 지분 인수 건을 의결했다"면서 "아직 계약이 완전히 완료되지는 않아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메쉬코리아 부릉. [연합뉴스]

GS리테일과 합병을 앞둔 GS홈쇼핑은 이번 인수를 통해 물류·고객·채널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합병법인 GS리테일·GS홈쇼핑은 올초 합병법인 설립 준비를 위한 시너지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존속법인인 GS리테일의 오프라인 강점과 소멸법인인 GS홈쇼핑 모바일 강점을 묶어 2025년 취급액 25조원의 '온·오프라인 커머스 테크 리더'로 성장할 밑그림을 그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사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앞서 물류 효율화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전면화되는 이커머스 배송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배달 혁신에 힘을 주고 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양사 합병으로 신선식품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고,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사안은 온라인전용물류센터 투자"라며 "투자 재원을 홈쇼핑 사업의 현금창출력을 통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메쉬코리아는 지난해 말 김포와 남양주에 신선식품 배송에 최적화한 풀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8264㎡(25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280여대의 부릉 트럭, 4만9000여명의 제휴 배송 운전사, 배송 거점인 전국 440여 곳의 부릉 스테이션으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신선식품과 식음료에 최적화된 물류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새벽 배송에서도 강점을 갖게 된 것이다.

GS홈쇼핑 외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타 이커머스 업체들의 투자 경쟁은 치열하다. 대표적으로 네이버는 부릉의 최대주주(20.68%)다.

네이버는 다른 배달 대행 업체 '생각대로'를 서비스하는 인성데이타에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CJ그룹과 지분을 교환해 CJ대한통운과의 제휴 관계를 강화하기도 했다.

SK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업체 11번가는 최근 오토바이 배송 스타트업인 바로고의 지분 7.2%를 250억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11번가가 지분 인수를 마치면 이태권 바로고 대표와 배달의민족을 인수한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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