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 공급 新정책에...들썩이는 중국 부동산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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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2-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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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부동산기업 성장 기대감 급증

  • 부동산주, 홍콩·중국 본토 증시서 강세

중국 당국의 규제로 홍콩·중국 본토 증시에서 침체돼있던 부동산주가 25일 폭등했다. 중국 당국이 택지 관련 정책을 내놓자 대형 부동산 기업들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25일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이날 홍콩·중국 본토 증시에서 부동산주가 동반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종가 기준 A주(중국 본토 증시)에서 화샤싱푸(華夏倖福), 자카이청(嘉凱城)과 완커A(萬科A), 세무구펀(世茂股份) 등 10개 관련 종목은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A주에 상장된 부동산주의 시가총액(시총)이 하룻새 1100억 위안(약 19조원)어치 증가했다.

홍콩 증시에서도 허징친푸(合景泰富)가 전 거래일보다 23.68% 급등했다. 신청발전(新城發展)과 완커(萬科)도 각각 16%, 12% 상승했다. 이 밖에 바오룽부동산, 룽촹중국, 뤼청중국의 주가도 평균 13% 오르기도 했다. 

이튿날(26일)에도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중국 증시에서 황팅궈지는 상한가까지 치솟으면서 장중 거래가 중단됐으며, 화샤싱푸, 중팡구펀 등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바이두]

이같은 폭등세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택지 공급 관련 정책에 따른 것이다. 지난 24일 중국 국가자연자원부는 택지공급 정책을 발표, 22개 중점 도시가 택지공급의 '양대 집중(兩集中)' 정책을 시행하도록 지시했다. 

여기서 말하는 '양대 집중'은 토지 공급 공시를 집중 배포하되, 공시를 1년에 '3번' 넘지 않도록 한 것과, 토지 공급을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택지 공급을 1년에 3번 집중적으로 하라는 얘기다. 

옌웨 이쥐부동산연구원 싱크탱크센터 연구원은 "택지 공급을 3번으로 제한둔다면 올해 3, 6, 9월에 지방정부가 택지 공급을 집중적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되면 매 분기마다 중점 도시의 토지 거래 시장이 불타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형 부동산 기업에 호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궈진증권은 "종합 토지 경쟁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대형 부동산 기업들은 토지를 매수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부동산 종목 주가가 역대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고 기업 펀더멘털도 회복 단계이기 때문에 올해 부동산 종목의 장기적 주가 상승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도 했다. 

다만 당국의 부동산 규제가 여전해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충격에서 벗어나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주택 등 부동산 경기가 과열될 조짐을 보이자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베이징시 당국은 베이징시의 은행에 가계 대출을 부동산 투자에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상하이 당국 역시 비슷한 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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