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 주의보] 코로나 금융지원 가장한 금융사기 활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송종호 기자
입력 2021-02-26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최근 택배 등을 가장한 스미싱 문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은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교묘하게 악용해 금전적 이익을 노리고 있다. [그래픽=금감원 제공]



“재난지원금을 받으려면 개인정보가 필요하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문자 속 링크가 이상해 찾아보니 비슷한 스미싱 사례가 많아, 바로 문자를 삭제했습니다. 공공기관을 사칭해 개인 정보를 빼간다고 하는데 저도 당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에 사는 직장인 A 씨는 얼마 전 겪을 일로 크게 놀랐다. 자신은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스미싱 범죄의 문턱까지 갔던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노리는 금융사기가 활개를 치고 있다.

또 A 씨의 경우처럼 휴대폰 문자 등으로 재난지원금 지급이나 연말정산 환급 등을 빙자해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거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12건이던 스미싱 관련 상담 건수가 같은 해 11월 299건으로 크게 늘었다.

일례로 금감원 소속 김동철 사무관 등의 가상의 인물을 이용한 스미싱 사기가 자주 신고되고 있다.

이들은 정부지원 자금의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면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택배를 가장한 스미싱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보이스피싱, 전자상거래 사기, 기타 다양한 사기에 광범위하게 이용)을 말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까지 스미싱 탐지 건수는 70만783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378% 급증했다.

사법기관에 적발되는 스미싱 건수도 갈수록 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 19건 발생(7건 검거), 2019년 43건 발생(3건 검거), 2020년 191건 발생(7건 검거)으로 증가 추세다.

민간업체의 조사에서도 스미싱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 그룹사 후후앤컴퍼니에 따르면 자사 스팸차단 앱 ‘후후’ 이용자들이 지난해 2분기에 신고한 ‘스미싱’ 유형 건수는 11만661건이다. 전년 동기 대비 92%가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가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을 시작하면서, 이를 사칭한 스미싱도 등장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재난지원금은 스미싱 범죄자들이 때마다 노리는 단골 타깃이다.

후후컴퍼니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금융지원,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가장한 스미싱 사기가 급격히 증가했다. ‘재난’, ‘지원금’, ‘재난지원금’ 등의 키워드가 2분기 스미싱 의심 단어로 등록되기도 했다.

정부는 “지원대상이 아닌 이용자가 문자를 받은 경우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면서 “지원 대상자는 스미싱 문자인지 여부 확인 등 인터넷주소(URL)클릭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