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물량 85%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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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2-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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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차선 접종자 순위 빠르게 확정해야"

독일에 공급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40만회분 중 85%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4일(현지시간)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 집계에 따르면, 독일에 공급된 AZ백신 140만회분 중 이미 접종된 물량은 15%인 21만1886회분에 불과하다. 나머지 85%에 해당하는 수십만회분은 접종되지 못한 채 냉장고에 방치돼 있다.

독일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경 통행에 규제를 가한 여파로 15일(현지시간) 체코 우스티나트라벰 인근의 고속도로에 독일을 향하는 트럭들이 길게 줄지어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연합뉴스]

접종이 더딘 이유는 AZ백신의 효능과 접종 이후 증상에 대한 우려도 작용했지만, 최우선 순위 접종 대상이 대부분 접종을 마친 탓이 크다고 SZ는 분석했다. 최우선 접종 대상자들이 이미 대부분 접종을 받은 만큼, 차선 순위가 빠르게 확정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토마스 메르텐스 독일 예방접종위원장은 풍케미디어그룹에 "남는 백신에 대해 유효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현장에서는 차선순위 접종자가 누군지 찾아내고 연락하기가 어려운 만큼 모든 접종센터에 누가 다음 차례인지 명확히 하는 명단을 보급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백신도 방치하지 않기 위해서는 차선 접종순위 그룹 중 적절한 후보들에게 먼저 접종하는 방안도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엘케 브라이텐바흐 베를린시의원(좌파당)은 풍케미디어그룹에 "남는 AZ백신을 베를린 시내 임시숙소에서 지내는 3000여명의 노숙자에게 먼저 접종해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백신이 방치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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