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파월의 '비둘기' 발언에 다우·S&P 막판 반등...금리·인플레 우려 완화

최지현 기자입력 : 2021-02-24 06:34
다우, 장중 360p 빠지며 폭락 장세...마감 1시간 전 극적 반등 파월 "금리·인플레, '오랫동안' 우려할 수준 아냐"...우려 일축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박스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심화하며 장 초반 이후 내내 주가는 일제히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한 시간 앞두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 달래기에 나서자 장세는 순식간에 반등해 대부분의 하락 폭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15.66p(0.05%) 오른 3만1537.3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87p(0.13%) 상승한 3881.37에 거래를 마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85p(0.5%) 하락한 1만3465.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지수 11개 섹터 각각은 △임의소비재 -0.49% △필수소비재 -0.03% △헬스케어 -0.15% △기술 -0.25% 등 4개 부문이 내리고, △에너지 1.61% △금융 0.5% △산업 0.28% △원자재 0.32% △부동산 0.3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05% △유틸리티 0.8% 등 7개 섹터가 올랐다.
 

이날 다우지수 추이. [자료=시황페이지]

테슬라 장중 13% 폭락·700달러 붕괴...대단했던 하락 장세
이날 개장 이후 거래 내내 뉴욕증시 하락세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특히, 코로나19 장세 내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을 끌어갔던 테슬라의 주가 붕괴세가 두드러졌다.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가상화폐 대표주인 비트코인에 15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여파였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도 8.55%나 추락하며 주당 710달러 대로 붕괴됐던 데 이어 이날 역시 주당 700달러 선이 무너지고 장중 10% 이상 추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장 막판 반등한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최종 하락 폭은 2.19%에 그쳤지만, 종가는 주당 698.84달러로 700달러 선을 회복하진 못했다.

테슬라의 하락에 나스닥지수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장중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3일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졌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는 테슬라와 나스닥지수가 그간 코로나19 장세에서 뉴욕증시 대표주로 떠올랐던 만큼,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변화한 장중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주는 그간 저금리 상황의 수혜를 받으며 랠리(상승)를 주도해왔기에, 금리와 인플레이션 상승 상황에 취약하다는 평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파월 등판에 한 시간 만에 낙폭 회복..."금리·인플레, '오랫동안' 우려할 수준 아니다"
하지만 장 마감 한 시간을 앞두고 공개 발언에 나선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증시의 구원자로 떠올랐다. 금리 급등세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한 번에 잠재웠다는 평가다.

이날 상원에서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여전히 미국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상황이 연준의 목표치에서 멀리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치에 비춰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연준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점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목표 달성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한 동시에 현 물가 수준이 우려할 만큼 오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도 덧붙여 최근 금융시장에 팽배했던 불안감을 단번에 누그러뜨렸다.

시장에서는 물가가 빠르게 오르면 연준 역시 예상보다 빨리 통화 긴축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를 키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 초반 1.39% 부근까지 올랐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파월의 증언 이후 1.36%대로 물러났다. 다만, 주가 지수의 반등과 비교해 금리의 반락 폭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파월 의장은 최근 금리의 상승세는 경제 회복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것일 뿐이라며 별다른 우려를 표하지 않으면서 지나친 의미 부여를 일축했다.

다만, 여전히 시장은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여파에 따라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반면, 에너지와 금융주 등 경기순환주가 강세를 보이는 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조나단 골룹 크레디트스위스 미국 주식 담당 전략가는 "금리 상승은 금융주에 혜택이며 유가와 구리 강세는 산업주와 에너지에 호재라 긍정적인 배경을 더욱 강화한다"면서 "경기순환주가 증시를 새로운 고점으로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5% 하락한 23.11을 기록했다.
 
유럽증시 혼조...유가·금 하락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과 독일 등에서 발표한 봉쇄 완화책에는 기대감을 보였지만, 파월 의장의 발표 전 거래를 마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그대로 반영한 탓이다. 이 여파로 유럽 증시내 기술주는 하락한 반면, 은행주는 반등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6625.9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도 0.22% 오른 5779.84로 장을 끝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0.61% 내린 1만3864.81을,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29% 내린 3689.10을 기록했다.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제유가는 소폭 보합권에서 하락하며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다만, 주요 투자은행들은 국제유가 목표 가격을 최대 75달러(골드만삭스, 브렌트유 기준 연중)까지 종전보다 5~10달러씩 높여 잡고 있어 원유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봤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던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3일에는 배럴당 0.03달러(0.1%) 하락한 61.6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북해브렌트유는 오후 4시 6분 현재 배럴당 0.46달러(0.71%) 오른 65.70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제금값 역시 달러 강세의 여파로 전일 높은 상승세를 멈추고 소폭 하락했다. 안전자산 투자 선호 종목이 금에서 달러로 옮겨간 모양새다. IG마켓의 카일 로다 전략가는 "물가 기대치가 상당히 오르지 않는 한 금값이 상승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5달러(0.1%) 하락한 1805.90달러에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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