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식품업계서 뜨는 ‘ESG 경영’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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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2-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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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PHA를 활용해 만든 플라스틱 제품(왼쪽)과 한솔제지와 롯데제과가 개발한 ‘카카오 판지’. [사진=CJ제일제당, 롯데제과]


산업계 전반에 걸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열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식품업계도 최근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이슈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입니다. 소비자들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착한 기업이라면 비싼 가격의 제품이라도 구매하려는 의지가 높습니다.

Q. ESG가 무엇인가요?

A.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입니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기업의 3가지 비재무적 요소로 손꼽힙니다.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 투명한 지배구조로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것을 말합니다.

Q. ESG 경영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 투자자로부터 지속적으로 선택받아야 합니다. 과거에는 제품의 품질과 가격이 선택의 기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기업이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보다 어떻게 벌었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ESG 평가가 낮으면 투자 유치가 쉽지 않고 이미지에도 손상을 입게 됩니다. 기업 평판이 중요한 요즘 시대에 기업 이미지에 손상을 입게 되면 이를 복원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 투자는 불가피합니다.

특히 ESG 경영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밸류체인 마비, 공급망 붕괴, 대기환경 개선, 임직원 감염, 고객 가치의 본질적인 변화 등을 경험했습니다. 여기에 주요 국가들이 환경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제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ESG 자산에 유입된 자금은 17조 달러에 달합니다.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가진 제품은 가격이 비싸도 기꺼이 소비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등장도 ESG 경영 확산에 일조했습니다. MZ세대는 다른 세대와 비교해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다소 비용을 들이더라도 ESG에 신경 쓰면 장기적으로 MZ세대 소비자를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Q. 식품업체들의 주요 ESG 행보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CJ제일제당은 지난 16일 자사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PHA’의 국제 친환경 인증을 받았습니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는 고분자 물질로,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쓰입니다. PHA는 토양은 물론, 바다에서도 100% 생분해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한솔제지와 7개월간 연구 끝에 개발한 ‘카카오판지’를 과자 포장지에 적용했습니다. 카카오판지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열매 부산물을 사용해 만든 종이입니다. 카카오 콩을 제외한 껍데기와 부산물을 분말로 만든 뒤 재생펄프와 섞어 재활용했습니다.

풀무원도 바이오 페트로 만든 친환경 샐러드 용기를 개발해 상용화에 나섰습니다. 바이오 페트병은 사탕수수 추출물을 함유한 친환경 소재입니다. 제조부터 폐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0%가량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동원그룹 포장재 계열사 테크팩솔루션은 용해로 설비 확장에 35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친환경 유리병 시장 선점을 위해섭니다. 설비 확장을 통해 테크팩솔루션의 연간 유리병 생산량은 기존 25만3000톤에서 26만4000톤으로 1만1000톤이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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