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에게 '승리의 나비'가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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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2-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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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조코비치-메드베데프 21일 격돌

경기 중 노바크 조코비치와 눈 맞추는 '승리의 나비'[ EPA=연합뉴스]


경기 중인 테니스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승리의 나비'가 날아와 눈을 맞추었다. 그는 환한 미소와 함께 결승전에 올랐다. 조코비치와 우승을 두고 다툴 상대는 4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다.

18일(한국시간)부터 19일까지 양일간 호주 멜버른에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000만호주달러·약 686억원) 11·12일째 남자 단식 4강전이 열렸다.

대회 11일째(18일)에는 조코비치와 '114위의 돌풍' 아슬란 카라체프(러시아)가 격돌했다. 이 경기에서 조코비치는 1시간 53분 만에 3-0(6-3 6-4 6-2) 완승을 했다.

조코비치는 복부 부상을 안고 있지만, 좋은 기회를 잡았다. 맞수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에게 8강전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중 '승리의 나비'가 조코비치에게 날아왔다. 덕분에 1세트부터 술술 풀렸다. 반면, 카라체프는 실책과 더블 폴트를 남발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1위와 114위, 113계단의 차이는 커 보였다.

2세트 카라체프가 힘을 냈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마음가짐에서다. 게임 스코어 3-5로 밀린 상황에서 32차례 랠리를 펼쳐 듀스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두 차례 더 듀스를 이어간 끝에 조코비치가 2세트를 가져갔다.

결국 우위를 점한 조코비치가 몰아쳤다. 3세트마저 가져가며 3-0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귀여운 나비가 코트에 날아와 눈을 마주쳤다. 행운을 빌어줘서 고맙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서 격돌하는 메드베데프와 조코비치(왼쪽부터)[사진=연합뉴스]


조코비치가 결승전에 선착한 가운데 대회 12일째(19일)에는 남자 단식 4강전 두 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 메드베데프는 치치파스를 3-0(6-4 6-2 7-5)으로 제압했다.

메드베데프는 생애 처음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 무대에 올랐다.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은 2019년 US오픈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나달에게 무릎을 꿇었다.

만약, 조코비치가 우승한다면 3연패에 개인 통상 8번째 호주오픈 우승이다. 메드베데프가 우승한다면 생애 첫 호주오픈 우승으로 기록된다.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4승 3패로 앞선다.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의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은 21일 오후 5시 30분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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