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불붙인 머스크, 베조스에 내준 '최고 부자' 왕관 찾아올까

정혜인 기자입력 : 2021-02-17 11:50
머스크, 테슬라 주가 하락에 자산 39억 달러 증발 테슬라, 中 품질문제·헤지펀드 매각 등 악재 가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장을 뜨겁게 달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의 부자 자리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에게 내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또 머스크 CEO가 빼앗긴 ‘갑부’ 타이틀을 다시 찾을 수 있을 지에 시선이 집중된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포브스의 실시간 재산 데이터를 인용해 베이조스 CEO가 재산 1903억 달러(약 210조9904억원)로 지난달 머스크 CEO에게 뺏겼던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 CEO는 지난달 2017년부터 줄곧 유지해온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머스크 CEO에 내주는 굴욕을 맞봤다. 하지만 한 달 반 사이에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둔 두 CEO의 경쟁은 모두 테슬라의 주가와 관련이 있다. 테슬라의 주가가 요동치면서 머스크 CEO의 순자산 가치도 같이 출렁거렸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4% 추락한 796.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여파로 머스크 CEO의 순자산 가치는 39억 달러가 증발했다. 현재 그의 자산 가치는 1734억 달러로 기록됐다. 반면 같은 날 아마존 주가는 0.27% 소폭 줄어 베이조스 CEO의 순자산 가치는 4억6600만 달러만 줄었다.

CNBC는 “베이조스가 아마존 CEO직에서 물러나기 전 세계 최고 갑부 타이틀을 회복하게 됐다”며 그가 아마존 창립 이후 계속해서 새로운 자산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아마존 창립자인 베이조스 CEO의 자산은 아마존 주가 상승세로 최근 몇 년간 급증했다. 2018년에는 개인 순자산이 1500억 달러대로 증가했고, 지난해 8월에는 세계 최초로 순자산 2000억 달러 규모의 부자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1000억 달러를 넘긴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아마존의 주가는 최근 1년간 53.12%가 올랐다.

베이조스 CEO는 최근 올해 3분기 CEO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기업인수합병(M&A), 전략수립, 신사업 확대 등 주요 의사결정에만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아마존 대주주로서 본인이 설립한 환경기금, 우주사업회사 블루오리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이조스 CEO가 아마존 등 자신의 사업에 열중하는 사이 머스크 CEO는 게임스톱 공매도 사태와 가상화폐 지지에 열을 올리며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그 사이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6일 890달러 고점을 기록한 뒤 추락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까지 고점 대비 약 10%가량이 빠졌다.

머스크 CEO는 최근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주요 가상화폐 가격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히 그가 이끄는 테슬라가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고, 향후 비트코인을 테슬라 전기차 구매 결제수단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발표 이후 미국 대형 금융사인 마스터카드, 뉴욕멜른은행 등이 비트코인 투자 의지를 드러냈고, 그 결과 비트코인은 5만 달러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베이조스 CEO의 ‘세계 최고 부자’ 자리 탈환 유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테슬라와 아마존의 주가 변동에 따라 두 CEO의 자산가치가 언제든지 변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를 향한 부정적인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어 머스크 CEO가 당분간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되찾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에서 테슬라 전기차의 품질 문제가 거론된 데 이어 미국의 최대 헤지펀드 등의 테슬라 주식 매각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등 테슬라 주가를 떨어뜨릴 각종 악재가 가득한 상황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미국 브리지워터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보유 중이던 테슬라 주식 3만5650주(1529만 달러)를 모두 팔았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머스크 CEO의 동생인 킴벌 머스크도 지난 9일 테슬라 주식 3만 주를 주당 853달러에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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