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게임업계 최초 연매출 3조원 돌파... 모바일 전환이 '신의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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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2-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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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익 1조1907억원, 전년비 18% 증가

  • '바람의나라:연' 'V4' 등 모바일게임 흥행

  • 임금 상향으로 우수 인재 확보... "글로벌 기업 발돋움"

넥슨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언택트 훈풍’에 힘입어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PC온라인게임 중심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매출원을 다변화한 전략이 통했다. 넥슨은 임금 상향을 통한 우수 인재 확보로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3조1306억원, 영업이익 1조190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증가한 수치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선 기업은 넥슨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7092억원, 영업이익은 245% 증가한 16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 모바일게임들이 흥행한 결과다. 실제로 지난해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1조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은 2018년 22%에서 2019년 24%, 지난해 33%까지 증가했다.

 

넥슨 2020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요약[사진=넥슨 제공]


일등 공신은 넥슨이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2019년 하반기에 출시한 ‘V4’다.

'바람의나라: 연'은 1996년 넥슨이 설립된 이후 처음 선보인 PC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의 모바일 버전으로, 서비스 시작 이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위와 3위를 오르내렸고, 현재에도 매출 상위 10위 내에 안착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출시 후 17일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2020 올해 베스트 게임’에도 선정됐다.

V4도 2019년 11월 출시 후 국내 앱마켓 매출 상위 10위권 안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7월 북미·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150여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해외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넥슨이 2016년 출시한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M’은 최근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로 앱마켓 매출 순위 역주행에 성공했다.

넥슨은 올해 여러 신작 출시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현재 콘솔·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PC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모바일 버전인 ‘마비노기 모바일’ 등을 개발하고 있다.

넥슨은 업계 최초 연매출 3조원 돌파를 기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 시작은 임금 상향을 통한 우수 인재 확보다. 넥슨은 최근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입 개발직군의 초봉은 5000만원, 비개발직군은 4500만원으로 올랐다. 넥슨은 성과를 내는 개인과 조직에겐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넥슨 관계자는 "인재들이 높은 성취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사진=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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