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린홀딩스는 양곤에 있는 MBL의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사진=기린홀딩스 제공)]
주류, 음료 제조사를 운영하는 기린홀딩스의 미얀마 그룹회사는 8일, 최대 도시를 관할하는 양곤 관구에서 생산활동을 중단했다.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항의시위가 확산되고 있으며, 종업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다. 현지 일본인 주재원들도 조기 귀국에 나선다.
기린홀딩스의 홍보관계자에 의하면, 생산활동이 중단된 곳은 합작사 미얀마 브루어리(MBL)의 공장. "향후 가동재개는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린홀딩스는 미얀마군 계열 복합기업인 미얀마 이코노믹 홀딩스(MEHL)와 함께 미얀마에서 MBL과 만달레이 브루어리(MDL) 등 2개사를 운영하고 있다. 제2도시 만달레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MDL은 8일 기준으로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 향후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MBL과 MDL은 제조와 물류관련 이외의 부문들에 대해 쿠데타가 발생한 1일부터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 주재원은 귀국
기린홀딩스는 미얀마에 주재하는 그룹사 종업원들에 대해 조기 귀국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의 현지정세 정보에 따라, 종업원의 안전확보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귀국일정은 아직 미정. 홍보관계자에 의하면, 대부분의 주재원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이미 귀국한 상황이나, 그룹사 직원 1명이 여전히 미얀마에 잔류하고 있다.
군부의 쿠데타에 대해 기린홀딩스는 "당사의 비지니스 규범과 인권방침에 근본적으로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기린은 군 계열인 MEHL과의 합작사업 업무제휴 관계를 해소한다는 방침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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