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그 이후] 보복소비 수혜주 어떤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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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2-0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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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유통업체들의 화두는 보복소비였다. 사회적거리두기에 따른 스트레스는 곧 보복소비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경우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 당시 미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지출액은 90억달러로 전년보다 22%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나라 기준으로 빼빼로 데이인 11월 11일 중국의 온라인 할인행사인 광군제 역시 초다박 행진을 이어가는 등 보복소비에 대한 특수를 크게 누렸다.

그간 한정된 공간에서의 소비가 보복소비 패턴의 주류였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올해부터는 오프라인으로 확대되며 수혜기업들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예정대로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면 올해 연말에는 집단 면역 형성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일상 생활의 정상화는 결국 소비 심리를 부추기게 마련”이라며 “국내외 여행을 다시 계획하는 등 대외 소비 활동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고, 신학기 관련 소비 등은 지난해 억눌렸던 부분까지 더해 보복적인 소비 성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또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시점을 전후로 서비스 관련 경기 민감주에 대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은 보복소비 수혜주로 여행주와 화장품 관련주의 수혜를 점쳤다. 우선 여행주의 경우 단기간 실적회복이 이뤄지긴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백신보급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일부 국가 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행 자유화에 나설 수 있고 이는 곧 폭발적인 해외여행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화장품의 경우 마스크 착용에 따른 수요감소가 컸으나 코로나19 리스크가 완화 될 경우 수요는 다시 늘어나 점진적인 정상화가 기대된다.

언택트 최대 수혜주로 꼽혀온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비중이 높아졌고, 그에 따라 플랫폼 업체에 대한 수요 역시 커졌다”면서 “코로나가 종식된다 해도 비대면 서비스가 이미 일상생활로 더 깊게 파고든 만큼 언택트 기업들의 수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종 역시 큰 수혜가 기대되고 있는 업종이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선점 경쟁에 나서면서 관련 시장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게임 시장 개화 시 게임에 대한 접근성 향상으로 게임 인구 확대, 디바이스간 제약이 없어지면서 초고사양, 대용량 게임의 모바일 이용 증가가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주요 게임주는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개선 및 언택트 주도주 부각으로 지수를 크게 상회하는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인한 경기민감주 강세, 상대적으로 약한 신작 라인업 등으로 상대적으로 부진 하지만 클라우드게임, 크로스플레이, 신규 콘솔 출시 등의 성장 모멘텀 감안 시 전망은 여전히 밝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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