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보험 급증]①민식이법 통과 효과...보험사 운전자보험 공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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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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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들 민식이법 시행 홍보로 전년 대비 두배가량 가입자 늘려

최근들어 보험사의 운전자보험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 처벌을 강화한 일명 '민식이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에 대한 보험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를 노린 보험사들이 앞다퉈 운전자보험 판매에 매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분기 운전자보험 초회보험료는 4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두 배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는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한 1조11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급증했던 운전자보험 가입자는 하반기에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전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4곳의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운전자보험 신계약건수는 22만건으로 전년 같은기간(20만건)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운전자보험 가입자가 늘어난 데에는 지난해 3월 민식이 법 시행이 영향이 컸다.
 
민식이법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운전자의 부주의로 어린이가 사망한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 어린이가 상해를 입은 경우 징역 1~15년 또는 벌금 500만~3000만 원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운전자보험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동차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 벌금,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형사합의금 등), 변호사 선임 비용 등의 손실을 보장해준다. 자동차보험과 달리 의무적으로 가입할 필요는 없지만 손해를 보장해주는 만큼 운전자보험 가입을 고려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어린 자녀를 키우는 30대와 40대 운전자들의 가입이 증가했다. 운전자보험 신규 가입자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2018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30대와 40대는 각각 2.6%포인트, 3.1%포인트 상승했다. 연구원은 30~40대 운전자 중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가 많아 법률 개정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추측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민식이 법 시행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운전자보험을 판매한 결과 전년 대비 가입자 수와 수입보험료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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