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낙연 3월 7일 퇴임...與,김태년 권한대행 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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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2-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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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당헌에 따라 대선 1년전 당대표직 내려놔야

  • 지지율 최근 10%대로 급락…4.7 보궐선거 운명, 이 대표 운명 가를 예정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 7일' 퇴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은 이 대표 퇴임 후 '김태년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이로써 이 대표는 이른바 '문재인 모델'인 '선(先) 당권·후(後) 대권' 플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퇴임 후 선대위 이끈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여권 차기 대선주자인 이 대표는 오는 3월 7일 '당 대표 성과 기자간담회'를 끝으로 직에서 물러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 대표의 퇴임 날짜는 몇 달 전 여권 수뇌부에 공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당헌 제25조 2항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르면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대선 1년 전까지 당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차기(제20대) 대선 날짜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만료일인 2022년 5월 9일 전 7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인 2022년 3월 2일이다. 그러나 전날이 공휴일(3·1절)이거나 민속절인 경우 그 다음 주 수요일(3월 9일)로 선거일이 바뀐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차기 대통령 선거일 1년 이틀 전인 다음 달 7일 당 대표직에 마침표를 찍는다. 정치권에서도 이 대표의 임기는 3월 9일 전까지로 통용돼 왔다.

실제로 이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임기 연장에 대해 "그런 말은 처음 듣는다"며 "말도 안 된다.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퇴임 후 민주당의 4·7 재·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미니 대선'을 진두지휘한다. 이번 재·보선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이 대표에게도 매우 중요한 선거다. 재·보선 패배 땐 차기 대권 도전이 물 건너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0%→10%대로 추락··· 마지막 기회

최근 지지율도 심상치 않다. 이 대표는 앞서 당 대표를 거쳐 대권 도전에 성공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뒤따르며 차기 대통령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피살 사건, 부동산 안정화 실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강행 등의 악재가 쏟아지면서 이 대표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쳤다.

급기야 강력한 대권 경쟁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따라잡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공표 5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이 대표의 지지율은 이 지사(27%)의 3분위1 수준인 10%에 그쳤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비롯한 이번 재·보선의 승패는 곧 이 대표의 승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어야만 이 대표가 지지율을 회복하며 '구사일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최근 '신복지제도' 정책을 발표하고 '상생연대 3법(손실보상제‧이익공유제‧사회연대기금)' 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반등에 나서고 있으나 좀처럼 지지율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보궐선거가 결국 이 대표의 승부수가 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할 경우 이 대표의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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